2월 추천 여행지

자동차 없이도 충분히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 주변 풍경을 눈에 담고,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역사 속으로 한 걸음씩 들어가는 경험. 전남 순천은 그런 도보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인 도시다.
그중에서도 동천 출렁다리와 검단산성은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길이 181m, 폭 1.5m 규모로 조성된 동천 출렁다리는 강 위를 가로지르며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과 아찔한 스릴을 선사한다.
또 해룡면 성산리 피봉산 7부 능선에 자리한 검단산성은 백제 시대에 축성된 산성으로, 걷기 좋은 길과 함께 역사적인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장소다.

두 곳 모두 도심과 가깝고 입장료가 없어 방문하기에 부담이 없다.
이번 2월, 자동차 없이도 충분히 멋진 여행이 가능한 순천으로 떠나보자.
동천 출렁다리
“물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한 경험”

오천동 동천 저류지와 풍덕동 산책로를 연결하는 ‘동천 출렁다리'(전남 순천시 풍덕동)는 허공을 걷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는 이색명소다.
길이 181m, 폭 1.5m 규모로 조성된 이 다리는 단순한 이동 통로를 넘어 순천 시민과 여행객들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출렁다리 위에 서면 동천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잔잔한 물결 위를 걷는 듯한 느낌과 적당한 흔들림은 덤이다. 또 저녁 무렵이면 노을이 강물에 비쳐 한 폭의 그림 같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순천 도심을 배경으로 하천과 각종 수목, 출렁다리, 자전거길 등이 어우러진 풍경은 단순한 산책길이 아니라 하나의 여행지가 된다.

동천 출렁다리는 별도의 입장료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검단산성
“백제의 숨결이 깃든 산책길”

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성산리에 위치한 ‘검단산성’은 백제 시대에 축성된 산성이다.
과거에는 조선 시대 산성으로 알려졌으나, 1996년 정밀 지표 조사와 1998~1999년 두 차례에 걸친 발굴 조사를 통해 백제 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검단산성이 있는 검단산은 해발 138.4m의 비교적 낮은 산으로, 여수반도와 순천을 연결하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광양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요새 지역으로 동쪽에 있는 순천왜성과 직선거리로 2.5km가량 떨어져 있다.

검단산성은 전체 길이 약 430m, 외벽 높이 1∼3m(추정 높이 약 4∼6m), 내벽 높이 2m 이상, 성벽 두께 5m로 축조되었다. 또 산봉우리에 테를 두른 듯한 테뫼식 산성 구조를 갖추고 있다.
성곽 내부에는 문지 3개소, 건물지 3개소, 대형 우물지 1개소, 저장공 2개소의 유구와 기와류, 토기 및 헐기류, 목기류, 석기류 등 다양한 유물들이 남아있다.
검단산성은 연중무휴 무료로 개방되며, 주차공간(검단산성 입구 공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