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추천 여행지
불쾌지수가 치솟는 여름, 무더위를 피해 갈 여행지를 고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물’의 매력은 언제나 유효하다. 하지만 단순한 물놀이만으로는 아쉽고, 쾌적한 쉼까지 기대하고 싶다면 그 선택지는 한층 더 까다로워진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온천’이 여름 여행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흔히 겨울철에 찾는 계절 한정형 휴식 공간으로 여겨졌던 온천이지만 최근에는 냉온탕과 워터파크, 자연경관과의 결합을 통해 사계절형 복합 힐링 공간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특히 온도와 성분, 시설까지 전문적으로 인증받은 보양온천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건강관리 목적지로도 부상하는 추세다. 여기에 수질과 경관, 체험 요소를 함께 고려해 엄선된 온천 명소들이 여름철 관광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국 곳곳에 산재한 수백 개 온천 가운데 어떤 곳이 실제로 가볼 만한지를 고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최근 공공기관이 검증한 ‘여름철 추천 온천 리스트’가 발표됐다는 점은 여행객들에게 주목할 만한 정보다.
계곡도, 바다도 아닌 다른 물의 형태로 여름을 이겨내고 싶다면 이 목록은 확실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물놀이와 힐링, 경치와 체험이 모두 가능한 엄선된 온천 여행지로 떠나보자.
여름철 찾기 좋은 온천 10선
“여름휴가에 찰떡인 힐링 온천 10선, 워터파크보다 덜 붐비고 더 시원해요!”
행정안전부는 지난 3일 여름휴가철을 맞아 ‘여름철 찾기 좋은 온천 1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온천 명단은 워터파크형 6곳과 경관치유형 4곳으로 나뉘며, 각 지역 지자체의 추천과 한국온천협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온천 시설의 전반적인 환경, 주변 경관, 온천수의 성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워터파크형 온천 6곳으로는 강원 속초시의 설악 워터피아, 충남 아산시의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충남 예산군의 스플라스 온천 워터파크, 전북 김제시의 쿰다스파랜드, 전남 화순군의 화순아쿠아나, 대구 달성군의 스파밸리가 포함됐다.
이들 온천은 수영장과 놀이시설을 갖춘 복합형 워터파크로서 가족 단위 방문객과 휴가철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경관치유형 온천은 자연 풍경과의 조화를 강조한 온천 시설들로 구성됐다. 부산 해운대구의 클럽디오아시스는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며,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오레브핫스프링앤스파는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한 야외 노천탕이 특징이다.
경기도 이천시의 테르메덴은 마사지 시설을 갖춘 실내외 복합 온천이고, 경북 울진군의 덕구온천 스파월드는 응봉산을 내려다보는 경관형 온천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선정된 10곳 중 설악 워터피아,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스플라스 온천 워터파크, 클럽디오아시스, 덕구온천 스파월드, 오레브핫스프링앤스파 등 6곳은 행정안전부로부터 ‘보양온천’으로 지정된 곳이다.
보양온천은 온천수의 온도와 성분, 시설의 청결도와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심신의 요양과 건강 회복에 적합하다고 인정받은 온천이다.
현재 국내에 지정된 보양온천은 9곳이며, 이 가운데 6곳이 이번 여름 추천 온천 명단에 포함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전국의 온천 발견 지역은 446개소에 이르며, 온천이용업소는 총 555개소로 집계됐다.
같은 해 연간 온천 이용객 수는 약 5,909만 명으로 전년의 4,712만 명 대비 약 1,200만 명이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온천 이용객이 가장 많이 찾은 지역은 경남 부곡지구가 1위였으며, 이어 충남 온양지구, 덕산지구, 부산 동래지구, 경북 보문지구 순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균형발전지원국장 직무대리는 “무더운 여름철, 가까운 온천을 찾아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며 “온천 자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