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앞둔 해수욕장
해파리주의보

예로부터 여행 업계에서는 ‘7말 8초’를 극성수기로 분류해왔다. 7월 말에서 8월 초를 뜻하는 이 용어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여름 휴가가 몰리는 시기를 뜻한다.
여름 휴가지로 가장 많이 선택 받는 곳은 당연하게도 바다다. 7월 여름 휴가객들을 받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는 해수욕장들이 앞다투어 개장하고 있다.
그러나 해수욕장은 언제나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여행지다.

특히, 올해의 경우에는 해파리 쏘임 사고에 더욱 주의를 요한다. 최근 해파리 쏘임 사고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 글로벌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지난 한 달 동안에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는 196건에 달한다고 전해졌다.
약 200명에 달하는 이들이 해파리에게 물린 셈이다. 이 중에서 7월 19일부터 7월 22일로 범위를 좁히면 4일 동안에 발생한 사고만 185건이 된다.
여름 성수기를 맞이하여, 해수욕장에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해파리 쏘임 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최근 동해안에서 자주 발견되는 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로, 1-2m 정도의 크기로 해파리 중에서도 독성이 강한 종으로 알려져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매년 6월 말부터 중국 앞바다에서 동해로 해류를 타고 와서 출몰하기 시작한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쏘이는 순간부터 피부가 부풀면서 화상을 입은 것과 같은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피해를 입는 즉시 신고하고 응급처치를 받아야만 한다.
2023년 발생한 국내 해수욕장 안전 사고 768건 중에 해파리 쏘임 사고만 753건에 달하여, 해수욕장 안전 사고의 98%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현재 전남 해역과 부산, 경북, 동해안 지역 등에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최근 동해에서는 최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수온이 따뜻해지면서 상어도 빈번하게 출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조치로 강원도 몇몇 해수욕장에서는 상어 퇴치 안전망을 설치해 놓는 등 안전사고를 대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해수욕장을 많이 찾는 성수기에는 즐거운 물놀이도 좋지만, 피서객들도 안전 사고에 유의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기다.
올해 여름 휴가를 해수욕장으로 간다면, 해파리를 비롯한 위험한 바다 생물과 마주하지 않도록 안전 요원의 지시를 잘 따르고 가급적 안전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