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송강 정철이 반한 비경”… 입이 떡 벌어지는 단풍 무료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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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쌍곡구곡)

무심히 흘러가는 가을의 끝자락, 산은 아직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뒤덮을 시기를 남겨둔 채, 계곡은 본래의 색을 숨기고 있다.

충북 괴산의 쌍곡구곡은 그런 의미에서 독특한 시간 속에 놓여 있다. 지금은 그 어떤 화려함도 없이 단정하고 조용하지만, 1~2주 후 단풍이 절정에 이르면 이 계곡은 전혀 다른 풍경으로 변한다.

단풍이 피어날 때까지의 공백, 그 기다림은 결코 헛되지 않다. 절정의 순간을 정확히 노리고 떠날 수 있는 몇 안 되는 명소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곳은 입장료가 없고 주차도 가능해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쌍곡구곡)

깊어지는 가을에 맞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단연 쌍곡구곡이 유력한 후보가 될 만하다. 아직은 잠잠한 그 계곡, 그러나 곧 폭발적인 색으로 타오를 그곳으로 떠나보자.

쌍곡구곡

“단풍 절정 시기 놓치면 끝, 1~2주 간만 열리는 컬러풀 가을 풍경”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쌍곡구곡)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에 위치한 ‘쌍곡구곡’은 괴산 8경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명소다.

괴산읍에서 연풍 방향으로 약 10킬로미터 이동하면 닿는 쌍곡마을에서부터 제수리재까지 약 10.5킬로미터에 걸쳐 계곡이 이어진다.

자연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 계곡은 예로부터 ‘쌍계’로 불리며 널리 알려졌고, 조선시대에는 퇴계 이황과 송강 정철을 비롯한 많은 유학자와 문인들이 이곳을 찾아 풍류를 즐겼던 것으로 전해진다.

계곡의 주변은 보배산, 군자산, 비학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산세가 험준하고 웅장하다. 골짜기를 흐르는 물줄기는 사계절 내내 맑고 투명하며 기암절벽과 노송, 짙은 숲과 어우러져 강한 인상을 남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쌍곡구곡)

특히 쌍곡구곡이라는 이름답게 아홉 곳의 대표적인 명소가 계곡을 따라 흩어져 있다. 호롱소, 소금강, 병암(일명 떡바위), 문수암, 쌍벽, 용소, 쌍곡폭포, 선녀탕, 마당바위(장암) 등 각 지점마다 형형색색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쌍곡계곡은 단풍 명소로도 유명하다. 지금은 아직 단풍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예년의 기록을 바탕으로 보면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가 절정이다.

이 시기에는 계곡 양옆을 채운 단풍나무와 활엽수들이 한꺼번에 색을 바꾸며 물가를 따라 걸을 때마다 전혀 다른 풍광을 연출한다.

특히 구곡을 따라가는 산책로는 경사가 완만하고 조망이 뛰어나 가을철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중장년층에게도 적합하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쌍곡구곡)

쌍곡구곡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는 없다. 주차 시설도 마련되어 있어 자가용 이용객에게 불편이 없다.

단, 가을철 단풍 절정기에는 방문객이 몰릴 수 있으므로 출발 전 대중교통 운행 여부나 주변 도로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조용한 계곡과 형형색색의 단풍을 만끽하고 싶다면 1~2주 후 충북 괴산 쌍곡구곡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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