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의 명산
팔봉산에서 만나는 봄 산행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에 위치한 팔봉산이 오는 3월 12일부터 등산로를 무료로 재개장한다.
최근 내린 눈으로 인해 8일에서 12일로 개장 일정이 변경되었으며, 방문 예정이라면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팔봉산은 해발 327.4m로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여덟 개의 봉우리가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어 등산객들에게 색다른 도전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곳이다.

팔봉산은 홍천강이 산의 삼면을 감싸고 있어 산행 내내 강과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등산 전에는 낮은 산이라 가볍게 여길 수 있지만, 실제 오르면 가파른 바위길과 암릉 구간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 코스는 총 세 가지로, 1봉에서 2봉까지 오른 후 하산하는 A코스(2시간 소요), 7봉에서 하산하는 B코스(3시간 소요), 8봉까지 완등 후 하산하는 코스(3시간 30분 소요)가 있다.
일부 구간에서는 로프를 잡고 오르거나 수직에 가까운 사다리를 이용해야 하므로 등산화를 착용하고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팔봉산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지만, 특히 봄철 벚꽃이 피는 시기에는 더욱 매력적이다.
봄바람을 맞으며 벚꽃과 신록이 어우러진 산길을 걷는 경험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다.
팔봉산관광지 내에는 야영장과 풋살경기장, 야외공연장 등이 마련되어 있어 캠핑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등산 후 홍천강변에서 한적한 시간을 보내거나, 해산굴을 찾아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팔봉산 해산굴은 산모가 아이를 낳는 고통을 연상하게 할 만큼 그 사이를 비집고 나가기 힘들어 장수굴이라고도 불렸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한국 100대 명산으로 선정된 팔봉산은 홍천 8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명소다. 비교적 짧은 산행이지만, 곳곳에서 만나는 기암괴석과 전망 좋은 봉우리들이 등산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봄철 남부 지방의 벚꽃 명소를 찾는다면, 팔봉산을 방문해 벚꽃과 함께 즐기는 특별한 산행을 계획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