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두리꽃이라 불리는 풍접초

여름이 되면 작열하는 햇살을 받으며 기지개를 켜는 꽃들이 하나둘 늘어난다. 태양을 향해 웃는 해바라기, 능소화, 금계국, 루드베키아 같은 꽃들이 그러하다.
장마를 부른다는 수국이나 보랏빛 물결을 선사하는 라벤더, 버들마편초, 수레국화 같은 꽃들은 들판에 푸른 바다를 불러온다.
그러나 봄에 피어나는 화사한 색감의 꽃을 만나보고 싶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이들이라면, 7월부터 개화를 시작하는 풍접초를 만나보면 좋을 것이다. 족두리 화관을 닮아 족두리꽃이라고도 불리는 풍접초는 분홍빛에서 자주빛으로 개화하여 여름에도 화사한 경관을 형성한다.
가을에 올림픽 공원에서 피어나는 풍접초가 유명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풍접초를 가을꽃이라 알고 있으나 사실 풍접초는 여름부터 개화한다.
여름에 풍접초를 만나볼 수 있는 국내 명소로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자.
용안생태습지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용안면 난포리 313-13에 위치한 용안생태습지는 금강변에 조성된 대규모 생태습지다.

여름에 해바라기가 피어나는 것으로도 유명한 용안생태습지에서는 이 시기에 피어나기 시작하는 풍접초도 만나볼 수 있다.
용안생태습지에서는 이 밖에도 라벤더와 아스타, 에키네시아, 블루세이지 등 푸른 색 계열의 꽃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여름의 대표 꽃인 해바라기와 연꽃도 수려한 장관을 이룬다.
그 뿐만 아니라 축구장과 족구장, 잔디 광장 등 시민들을 위한 체육 시설도 만나볼 수 있어 시민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자전거 여행으로도 방문하기 좋은 용안생태습지에서는 드넓은 습지와 생태 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 힐링 여행이 가능하니, 주말에 풍접초를 만나보고 싶다면 용안생태습지를 방문해 보자.
함평 자연생태공원
전남 함평군 대동면 학동로 1398-77에 위치한 함평자연생태공원은 “하늘에는 나비와 잠자리, 땅에는 꽃과 난초, 물에는 수생식물과 물고기”를 주제로 조성된 공원이다.

함평 자연생태공원은 벽천폭포, 거북관, 양서파충류생태관, 아열대식물관, 수생식물전시관, 철쭉동산, 우리꽃생태학습장 등 다양한 테마원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개중에는 7월부터 빼곡히 장관을 이루는 풍접초도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한다. 함평 자연생태공원에서는 이 외에도 수국, 수련, 풍란꽃 같은 여름 꽃을 만날 수 있다.
함평자연생태공원에서는 식물 뿐만 아니라 반달가슴곰관찰원에서 반달가슴곰을 만나볼 수도 있고, 양서파충류관찰원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도 있다.
함평자연생태공원에서는 곤충과 동물, 꽃을 만나볼 수 있어 주말에 가볼 만한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추천한다.
한탄강지질공원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비둘기낭길 55에 위치한 한탄강지질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공원으로, 수도권 근교에 자리 잡고 있어 휴가철 많은 이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포천에 있는 한탄강지질공원은 특히 비둘기낭 폭포가 지형이 독특하면서도 물이 맑고 아름다워 휴가철 장소로 많은 사랑을 받는다.
이 시기에는 한탄강지질공원센터와 비둘기낭 폭포, 한탄강 출렁다리 인근에서 풍접초를 자주 만나볼 수 있다.
풍접초가 자리 잡은 근처에는 보랏빛의 털부처꽃도 자리잡고 있어 여름의 다채로운 경관을 형성한다.
올 여름에 폭포도 보고 풍접초 군락지도 만나보고 싶다면 한탄강지질공원을 방문해 보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