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가 바위로 막힌 유명 관광지?”… 이유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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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직접 길을 막았다
‘오버투어리즘’ 갈등 심화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스페인의 인기 관광지 이비사섬에서 주민들이 직접 나서 관광객들의 출입을 막는 일이 벌어졌다.

관광객들의 과도한 방문으로 인해 일상이 무너지고 환경이 훼손되면서, 결국 일부 지역 주민들이 돌을 쌓아 주요 전망대와 주차장 진입로를 막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비사섬 서쪽에 위치한 에스 베드라는 아름다운 바위섬을 배경으로 한 유명한 관광 명소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곳은 특히 일몰과 일출을 감상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많은 여행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찾는 필수 방문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늘어나는 관광객과 함께 기념 촬영을 위한 불법 주차, 무분별한 파티, 쓰레기 투기 등의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주민들은 과도한 관광으로 인해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해 관광객 차량이 마을 도로를 점령하고, 소음과 쓰레기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부 주민들은 “우리 땅이 관광객들에 의해 점령당하고 있다”며 바위를 쌓아 전망대로 향하는 길을 차단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이 지역은 환경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 인력이 부족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비사섬뿐만 아니라 유럽 곳곳에서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관광객을 제한하기 위해 입장료를 도입했고, 영국 역시 관광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스페인 당국 역시 무분별한 관광을 통제하기 위해 주차장을 유료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분노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현지 주민과의 마찰이 커지고 있으며, 관리되지 않은 과잉 관광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과제다.

한국에서도 북촌 한옥 마을, 부산 감천마을 등이 오버 투어리즘 사례로 지목되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전세계적으로 교통 발달에 따라 관광 산업이 발달한 만큼, 오버투어리즘 역시 피할 수 없는 지속적 문제로 자리 잡았다. 한국 역시 이런 문제에 있어 대비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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