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숫대 나무라는 뜻의 ‘쉬땅나무’

장미과의 낙엽떨기나무인 ‘쉬땅나무’를 아는가. 마치 꽃이 털로 덮인 듯 보여 멀리서 보면 강아지풀로 착각할 수 있다.
‘쉬땅’은 수숫대를 의미하는 평안도 지방의 방언이다. 쉬땅나무의 꽃이 수수를 닮아 빗대어 이름불리게 되었다.
한국, 중국, 일본, 몽골 등 아시아의 여러 국가에 분포하고 있다. 또한 국내 산이나 계곡 근처에서 찾아볼 수 있다.

먼 산림까지 찾아가지 않더라도 동네 공원이나 가로수의 조경나무로 자주 쓰여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쉬땅나무의 꽃은 6~8월에 개화하며 5~7cm 지름의 하얀 꽃이 핀다.
잎 양면과 잎자루에 털이 있고 40~50개의 수술이 있어 꽃을 한껏 돋보이게 한다.
관상용으로 쓰일 뿐만 아니라 나무껍질을 약재로 쓰고, 새순을 식용하는 등 우리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다.

이번 6월, 수수하지만 단정한 멋이 있는 쉬땅나무를 보러 떠나보자.
공암나루 근린공원
서울 강서구 강서로 80길 117에 위치한 ‘공암나루 근린공원’은 인근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핫플레이스다.

도심 속 공원으로 누구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으며 허준공원으로 알려진 ‘구암근린공원’과 인접해 있어 동시에 즐기기에 좋다.
현재 이곳에서 꽃이 만개한 쉬땅나무를 볼 수 있다.
옆에 식재되어 있는 살구나무와 키가 비등할 정도의 크기로, 6월 중순이면 더욱 풍성하게 만개할 예정이다.
또한 공원에 식재되어 있는 제철꽃, 야생화로 볼거리가 풍부하다.
가야산 야생화식물원
경북 성주군 수륜면 가야산식물원길 49에 위치한 ‘가야산 야생화식물원’은 국내 최초의 군립식물원이다.

야생화를 주제로 하는 전문식물원으로, 총면적 5헥타르의 규모에 식재된 660여 종의 나무 및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전시관, 야외 전시관, 온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생태계에 대해 배울 수 있다.
가야산 식생도, 등산로, 관련된 설화 등의 내용이 담긴 영상물을 상시 전시해 볼거리가 풍부하다.
또한 이곳에 꽃이 만개한 쉬땅나무가 있다. 단아한 멋을 선사하는 쉬땅나무 꽃은 화려하진 않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다.

매주 월요일, 설날 및 추석은 휴관일이며 10~ 17시에 관람할 수 있다. 음식물 반입, 반려동물의 동반입장 등이 불가하다.
더불어 조선팔경 중 하나인 가야산을 등반할 수 있다. 경북 성주군, 경남 합천군, 거창군에 걸쳐있는 명산으로 규모와 경관이 대단하다.
한택식물원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한택로에 위치한 ‘한택식물원’은 산림청이 선정한 ‘2024년에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에 꼽힌 식물원이다.

자생식물 보전 45년이 넘었으며 2400여 종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다.
한편, 이곳에서 하얀 쉬땅나무를 만날 수 있다. 털이 난 백색의 꽃잎과 40~50개의 수술이 꽃을 한층 더 눈에 띄게 한다.
그 외에도 6~7월에 ‘각시수련’, ‘나도승마’ 등의 희귀한 꽃을 만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031-333-3558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