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계속 찾는 이유 있었다”… 높이 104m에서 걷는 트레킹 무료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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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IR 스튜디오 (제주 송악산)

초가을 햇살 아래, 제주 서남쪽 끝자락에서 낯선 풍경이 펼쳐진다. 겹겹이 쌓인 화산의 흔적과 잔잔한 파도가 맞닿은 그곳, 송악산둘레길에서는 산방산의 우직한 실루엣과 마라도의 외로운 섬 윤곽이 한눈에 담긴다.

하지만 이곳의 진짜 놀라움은 발아래 있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송악산 안에 세계적으로 드문 이중 분화구가 숨어 있다는 점이다.

해발 104미터의 낮은 오름에 이런 지질학적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이색적이다. 걷는 내내 눈앞에는 가파도와 형제섬, 그리고 날이 맑은 날이면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흔히 둘레길 하면 숲 속 오솔길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송악산은 다르다. 완만한 곡선으로 이어진 길 위에선 바다의 숨결과 화산의 숨소리가 동시에 느껴진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이민정 (제주 송악산)

송악산둘레길에서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지형과 탁 트인 조망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송악산둘레길

“형제섬·가파도·마라도까지 한눈에… 조망 특화된 순환형 코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IR 스튜디오 (제주 송악산)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245에 위치한 ‘송악산둘레길’은 송악산의 가장자리 능선을 따라 조성된 순환형 탐방로다.

총길이 2.8킬로미터로, 송악산 분화구를 중심으로 완만한 곡선을 따라 이어지며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구조다.

이 둘레길은 해안 절벽과 이어지며 걷는 내내 탁 트인 남서쪽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99개의 작은 봉우리들이 모여 형성된 송악산의 외형이다.

분출구가 두 겹으로 형성된 이중 분화구는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지질 구조로, 학술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닌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제주 송악산)

둘레길 초입에는 마라도행 여객선이 출발하는 선착장이 있어 걷기 전후로 해상 교통과 연계한 여행도 가능하다. 길 자체는 흙길과 목재 데크가 번갈아 이어지며 경사도가 낮고 너비도 넉넉해 어린이와 반려동물까지 함께 걷기 적합한 코스다.

바닷바람을 정면으로 맞으며 천천히 걷다 보면, 시시각각 변하는 섬들의 모습과 바다 색깔이 단조로움을 잊게 만든다. 산방산, 한라산, 마라도가 한 시야에 들어오는 지점에서는 자연이 만들어낸 입체적인 지형의 경이로움이 실감된다.

탐방객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조용하게 걸을 수 있는 이유는 길의 구조에 있다. 왕복이 아닌 순환형이기 때문에 걷는 이들 간 동선 충돌이 적고, 각 지점마다 휴식 공간과 안내 표지판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다.

무엇보다 해안선과 가까워 바다 냄새가 진하게 느껴지는 점이 이 길만의 매력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IR 스튜디오 (제주 송악산)

송악산둘레길은 연중무휴로 개방되어 있으며 입장료는 없다. 주차는 현장에 마련된 공간을 이용하면 된다. 가을의 문턱에서 섬과 오름, 바다의 경계를 함께 체감할 수 있는 송악산둘레길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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