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지지 않은 설경 명소”… 설산과 바다를 한번에 보는 국내 여행지

고군산군도의 비경
겨울에 더 아름답다

“올라가는 거리는 짧아도 가파르게 형성된 길이라 힘들게 올라갔지만, 힘들었던 만큼 뷰가 정말 아름다웠어요.”

최근 고군산군도를 찾은 한 여행객의 후기다. 이처럼 한겨울에도 찾을 가치가 있는 곳, 바로 전북 군산의 고군산군도다.

평소에도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이곳이 겨울이 되면 설경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하며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고군산군도는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들의 군락으로, 2022년에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 100선’에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대표적인 섬으로는 선유도, 대장도, 무녀도가 있으며, 이곳에서는 해변 산책로와 스카이라인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과거에는 여객선을 이용해야만 접근할 수 있었으나, 고군산 연결도로가 개통되면서 차량으로도 쉽게 방문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고군산군도 최고의 전망 명소로 꼽히는 대장봉 전망대는 한겨울 여행지로 강력 추천할 만하다.

대장도에 위치한 이 봉우리는 장자도에서 차량을 두고 걸어 들어가야 한다. 장자대교를 건너 장자도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해 나무데크길을 따라 20분 정도 오르면 대장봉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정상에서는 고군산군도의 섬들이 펼쳐진 장관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어 ‘서해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절경을 자랑한다.

설경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대장봉의 풍경은 겨울철 SNS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여행객은 “고군산군도에 눈이 쌓이니 마치 외국의 설산을 연상케 했다”며 “푸른 바다와 새하얀 눈이 어우러진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전했다.

대장봉을 오르는 길은 경사가 다소 가파르므로 눈이 내린 후에는 아이젠 착용을 추천하며, 안전을 위해 미끄럼 방지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대장봉을 찾았다면 인근 장자교 스카이워크도 함께 방문해볼 만하다.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유리 바닥 다리를 걸으며 시원한 서해의 바다를 발아래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고군산군도의 대표적인 포토 스팟으로, 특히 해 질 녘 노을과 함께 어우러진 겨울 바다는 잊을 수 없는 장관을 선사한다.

겨울철 군산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설경과 바다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고군산군도를 추천한다.

차량을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장봉 정상에서 서해의 섬들이 펼쳐진 절경을 만끽하며 한겨울의 낭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