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를 닮은 꽃 금어초

식물 중에는 동물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름이 붙은 식물이 많다. 특히, 전설 속의 동물인 ‘용’과 관련된 식물 이름이 많다.
최근 마트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선인장 열매 피타야는 용과라고 불린다. 마치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가지가 구불거리며 자라나 용을 닮은 형상을 하고 있는 버들가지는 ‘용버들’이라고 불리며, 수액이 마치 피를 연상하게 하는 붉은 색으로 흐르는 아프리카 원산지의 나무는 용혈수라고 불린다.

이 시기에는 용의 입을 닮았다고 하여, 서구권에서는 스냅드래곤(Snapdragon)이라고 불리는 꽃도 빼놓을 수 없다.
재미있는 사실은 한국에서는 이 꽃을 금붕어를 닮았다고 하여 금어초(金魚草)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화사한 색깔로 화단을 물들이는 금어초는 이르면 5월부터 개화하는 꽃이다. 이런 금어초를 만나볼 수 있는 명소를 알아보자.
화순 남산공원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진각로 87에 위치한 화순 남산공원은 1970년에 조성되어 화순 군민들에게 걷기 좋은 쉼터가 되어주는 근린공원이다.

국화 축제로도 유명한 남산공원은 여름에 수레국화, 해바라기 등도 피어나 아름다운 광경을 이룬다.
또한, 남산공원에서는 5월부터 활짝 피어난 형형색색 금어초들도 아름다운 군락지를 형성한다.
남산공원의 금어초는 마치 4월에 만나볼 수 있는 튤립처럼 화사한 띠를 형성하여 금어초 물결을 이룬다.
그 뿐만 아니라, 남산공원에서는 6월에 네모필라도 만나볼 수 있어 들판에 피어난 푸른 바다도 만나볼 수 있다.
하늬라벤더팜
강원 고성군 간성읍 꽃대마을길 175에 위치한 하늬라벤더팜은 올해 SNS에서도 화제를 모은 라벤더 명소 중 하나다.

하늬라벤더팜에서는 라벤더만 떠올리는 이들이 많지만, 보랏빛 물결을 이루는 라벤더 사이로는 여러 색깔로 피어나는 금어초 물결도 만나볼 수 있다.
하늬라벤더팜은 2006년부터 조성된 농장으로, 라벤더 필드 뿐만 아니라 플라워 필드, 잉글리쉬 가든, 아일랜드 가든, 수국 정원, 메타세콰이어 길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하늬라벤더팜에서 만나볼 수 있는 라벤더 색 아이스크림은 인증샷을 찍기에도 인기가 많다.
하늬라벤더팜은 성인 기준 입장료 6000원이며, 인기 있는 라벤더 아이스크림은 4000원이다.
춘천 공지천
강원 춘천시 근화동에 위치한 공지천은 중심으로 공지천 유원지, 공지천조각공원, 의암공원이 펼쳐져 있어 춘천 시민들에게 중요한 대표 쉼터가 되어주는 천이다.

공지천에서는 지난 2023년에 석사교에서 퇴계교까지 공지천 계절 꽃 심기 행사도 진행하여 라넌큘러스와 석죽, 페튜니아, 금어초 등 7가지 품종의 꽃을 식재하기도 하였다.
덕분에 올해 공지천을 걸을 때는 시민들이 손수 심은 금어초와 여름 꽃 화단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이 밖에도 공지천에서는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자전거를 타기에도 좋고, 오리배를 탈 수도 있다.
올해 춘천에서 공지천을 산책하게 된다면, 여름에 만나보기 좋은 아름다운 금어초를 찾아봐도 좋을 것이다.
화순군 남산공원은 공사중이라, 금어초 관람 불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