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 꽃명소 싫다면 여기로”… 조용히 꽃 즐기기 좋은 힐링정원

댓글 0

4월 추천 여행지
출처 : 장흥군 (하늘빛수목정원 튤립)

봄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찾아오지만, 그 봄을 누리는 방식은 제각각이다. 누군가는 붐비는 꽃길 속에서 벚꽃을 쫓고, 또 누군가는 한적한 숲 속에서 조용히 꽃을 마주한다.

전남 장흥에 위치한 하늘빛수목정원은 후자에 가까운 여행지다. 이곳은 자연이 말을 걸 듯 조용하고, 꽃이 사람보다 많은 곳이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나무와 바람, 그리고 빛이 조용히 따라붙는다.

출처 : 하늘빛수목정원 (하늘빛수목정원 튤립축제)

4월이면 형형색색 튤립이 정원을 수놓는다. 북적이는 축제장이 아닌, 조용히 걷고 머무는 정원에서 꽃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도시의 소음과 속도를 벗어나 봄의 색과 향을 천천히 들이켜고 싶다면 이곳만큼 적당한 곳도 드물다.

제12회 하늘빛수목정원 튤립축제

“튤립으로 물든 치유의 숲”

출처 : 하늘빛수목정원 (하늘빛수목정원 튤립축제)

하늘빛수목정원은 전라남도 장흥군 용산면 안양호 2746에 위치해 있으며, 2019년 1월 1일 전남 제8호, 전국 제22호 민간정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 정원에는 약 300종의 조경수와 500종 이상의 지피식물, 야생화가 식재되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공간은 편백나무로 이뤄진 치유의 숲이다.

피톤치드가 풍부하게 퍼지는 이 숲에서는 맨발 걷기 체험이 가능하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 길 위를 걷다 보면 신체의 피로뿐 아니라 마음속 무게도 서서히 가벼워지는 느낌이 든다.

출처 : 장흥군 (하늘빛수목정원 튤립)

정원의 가장 특별한 시기 중 하나는 바로 4월이다. 이 시기에는 하늘빛수목정원 튤립축제가 열린다. 2025년 4월 7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2만여 평의 대지 위에 조성된 튤립밭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개막공연은 4월 12일 오후 2시에 열리며, 축제 기간 동안에는 매주 주말마다 버스킹 공연이 진행된다.

색감과 높낮이를 고려해 조성된 튤립밭은 시각적인 풍성함을 제공하며, 각 구역마다 정원 안에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보는 이의 감탄을 이끈다.

정형화된 축제장이 아니라, 정원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튤립을 만나는 구조라 더 여유롭고 차분하게 둘러볼 수 있다.

출처 : 하늘빛수목정원 (하늘빛수목정원 튤립축제)

정원 내에는 꽃나무 심기 체험과 모래놀이, 다양한 동물을 만날 수 있는 조류원과 양사육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다.

어른에게는 힐링을, 아이에게는 감성을 길러주는 이 공간은 단순한 식물원을 넘어선 자연 체험형 힐링 정원이다. 정원 곳곳은 포토존으로 활용될 만큼 아름답게 꾸며져 있으며, 나무 한 그루와 꽃 한 송이도 그저 배경이 아닌 풍경의 중심이 된다.

하늘빛수목정원은 번잡한 관광지와는 결이 다른 곳이다. 북적임 없는 꽃길, 자연 그대로의 숲, 발끝에서 전해지는 흙의 감촉까지.

튤립이 만들어낸 색의 향연과 그 곁을 지키는 나무들 덕분에 이곳은 봄을 조용히 마주하기에 충분한 곳이다.

출처 : 하늘빛수목정원 (하늘빛수목정원 튤립축제)

혼자여도 좋고, 누군가와 함께여도 좋은 이 정원은 4월을 조금 더 깊이, 그리고 천천히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이다.

Copyright ⓒ 발품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처음 보면 다들 깜짝 놀라요”… 5월 무료로 즐기는 서울근교 장미명소 2곳

더보기

“수도권에서 시간 여행을?”… 독보적인 컨셉 지닌 5월 축제

더보기

“지금은 수목원이 제일 예쁠 시기”… 가족 나들이로 가기 좋은 주말 여행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