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추천 여행지

물리적 거리를 이동하지 않아도 휴식은 가능하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충분히 숨 고를 수 있는 공간이 도심 안에도 있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몇 걸음이면 닿고, 별도의 입장 절차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다.
이 공원은 전체가 평탄한 지형으로 조성돼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도 큰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다. 걸음의 속도를 높이면 운동이 되고, 벤치에 앉아 조용히 시간을 보내도 좋다.
어린아이, 어르신, 반려견과 함께 나온 사람들까지 다양한 일상이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이처럼 일상 반경 안에서 자연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은 도심형 공원만의 장점이다. 특히 일교차가 크고 공기가 맑아지는 11월 초에는 바람의 결이 달라져 걷는 느낌마저 다르게 다가온다.

계절이 바뀌는 이 시기, 가까운 일상 속에서 차분한 휴식을 건네는 신트리공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신트리공원
“가까운 거리와 낮은 진입장벽, 반복해도 질리지 않는 일상 힐링명소”

인천 부평구 신트리로 21에 위치한 ‘신트리공원’은 부평구청 맞은편, 지하철 7호선 부평구청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접근 가능한 도심형 공원이다.
전체 면적은 약 58,594㎡로, 공원은 작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두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넓은 부지 안에는 산책로, 쉼터, 음수대, 자전거 주차장, 어린이 놀이터 등이 골고루 배치돼 있으며, 계절마다 달라지는 수목의 풍경이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이 공원의 중심 기능 중 하나는 체육시설이다. 널찍한 인조잔디 축구장과 테니스장이 조성돼 있어 인근 동호회나 지역 주민들의 활용도가 높다.

경기 일정이 없는 날에는 축구장 외곽을 따라 조깅하는 시민들이 많고, 운동을 마친 뒤 쉼터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기능적인 구성 덕분에 신트리공원은 단순한 조경형 공원을 넘어 생활형 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공원 내부에는 인천광역시교육청 북구도서관이 자리해 있어 학습과 독서를 위한 공간 활용도 가능하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도서관 건물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운동 후 책을 읽고 나오는 주민들의 모습도 종종 보인다.
이런 다기능성은 주민 중심의 이용 환경을 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공원 입구에 설치된 백마 조형물 분수대는 이 공원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백마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며, 이 지명은 인근 마을 이름인 ‘신기리’에서 유래했다.

계절별로 구민의 날 행사, 건강 체조교실 같은 소규모 문화 행사가 열리는 것도 이 공원이 단순한 녹지 공간 이상임을 보여준다. 인근에 위치한 굴포천과 연계해 가벼운 도심형 둘레길 코스로도 활용하기 좋다.
신트리공원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공원 내에는 무료 주차장이 마련돼 있고, 애완동물 동반도 가능하다.
단, 반려견과 동행할 경우에는 목줄 착용과 배설물 처리를 위한 비닐봉지 지참이 필수다.
서울과 가까운 거리에서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자연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면, 도심 속 힐링명소 신트리공원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