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가 한국에?”… 10월 말 단 이틀만 열리는 이색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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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신안군 함초축제)

10월 중순을 지나며 남도의 바닷가 마을에도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 해가 기울 무렵, 염전 위로 붉게 번지는 햇살과 함께 갯벌 식물들이 저마다의 색을 드러낸다.

전남 신안군 증도는 이런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이 섬은 2007년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이후, 자연을 기반으로 한 생태 관광지로 꾸준히 주목받아 왔다.

빠름보다 느림, 소비보다 공존을 내세우는 증도의 철학은 지역 축제에도 그대로 담겨 있다. 10월 말 열리는 ‘보물섬 함초축제’는 이 같은 정체성을 가장 뚜렷하게 드러내는 행사다.

특히 함초가 붉게 물드는 이 시기는 생태관광지로서의 증도를 가장 인상 깊게 만날 수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단순한 구경을 넘어 직접 체험하고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신안군 함초축제)

자연의 흐름에 맞춰 구성된 생태문화축제, 그 현장으로 떠나보자.

제2회 보물섬 함초축제

“전통 소금 체험부터 색소폰 공연까지, 갯벌과 식물 사이에서 즐기는 가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신안군 함초축제)

전남 신안군이 오는 10월 24일부터 이틀간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증도에서 ‘제2회 보물섬 함초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국내 최대 단일 염전인 태평염전 내에 설치된 특별무대에서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는 동시에 드넓게 펼쳐진 갯벌과 약 11헥타르 규모의 염생식물 자생지를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자연생태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다.

함초 군락지가 선명한 붉은빛으로 물드는 이 시기, 방문객들은 증도 특유의 생태적 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신안군 함초축제)

축제는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생태 체험형 문화행사로, 증도 고유의 정취와 함께 지역 자원을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증도의 독특한 풍경을 배경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관광객들에게 단순한 관람을 넘어 체험 중심의 참여형 축제로 다가갈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감미로운 색소폰 선율이 울려 퍼지는 음악 공연, 증도 곳곳을 돌며 즐기는 스탬프 투어, 전통적인 소금 생산 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소금밭 체험이 마련돼 있다.

각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자연 속에서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신안군 함초축제)

군 관계자는 지난 21일 “함초축제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생태문화축제로 기획된 행사이며, 방문객들에게 증도만의 고유한 생태 환경과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축제를 통해 지역 관광의 활성화와 자연 보전의 중요성을 함께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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