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보러 멀리 갈 필요 없다”… 서울근교 은행•단풍 무료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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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여주시 ‘신륵사’)

물안개 걷힌 강 위로, 바람에 흔들리는 은행잎이 하나둘 노랗게 빛난다. 아직은 초록빛이 더 많지만, 계절은 분명히 깊어지고 있다. 곧 이 강변에도 단풍의 불길이 번질 것이다.

그 중심에, 평지에 가까운 너른 터에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사찰이 있다. 산자락이 아닌, 강변이라는 이색적인 입지에 선 사찰은 전국적으로도 손에 꼽힌다.

흔히 사찰은 깊은 산속, 외부와 동떨어진 고요함 속에 있음을 떠올리지만 이곳은 다르다. 수백 년 세월을 간직한 전통사찰이, 남한강을 바라보며 평온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단풍이 절정에 이르면 고요한 사찰 경내는 화려한 색채로 물들고, 방문객의 발길은 점차 늘어난다. 입장료도, 주차료도 없는 열린 공간. 절경과 역사, 여유를 모두 갖춘 이곳은 특히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 찾기 좋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여주시 ‘신륵사’)

지금은 단풍이 들지 않았지만, 곧 절정을 맞을 이색 가을 명소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신륵사

“다층 전탑과 단풍나무 어우러진 풍경, 사진 명소로 입소문”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여주시 ‘신륵사’)

경기도 여주시 신륵사길 73(천송동)에 위치한 ‘신륵사’는 봉미산 기슭, 남한강을 마주한 강변에 자리한 사찰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의 말사로, 경기도에서 전통사찰로 지정되어 있다.

보통 산속 깊이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사찰들과는 달리, 강변의 완만한 경사에 터를 잡은 특이한 입지 조건은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신륵사의 기원은 신라 진평왕 시대로,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전승이 전해지나 이를 뒷받침하는 확실한 기록은 없다.

현재의 사찰은 고려 말 고승 나옹선사가 머물렀던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에는 200여 칸에 이르는 큰 규모의 사찰이었다고 전해진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여주시 ‘신륵사’)

조선 성종 3년인 1472년에는 세종대왕의 능인 영릉의 원찰로 지정되며 ‘보은사’라는 이름을 사용했지만, 이후 원찰로서의 역할이 줄어들자 다시 신륵사라는 이름을 되찾았다.

사찰에는 벽돌로 지어진 다층전탑이 있어 ‘벽절’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 전탑은 신륵사의 독특한 건축미를 보여주는 대표적 유물 중 하나다.

탑 너머로는 남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그 강줄기를 따라 늦가을 단풍이 강렬한 색으로 번지면 풍경은 더욱 깊이를 더한다.

신륵사 주변은 국민관광지로 개발되어 여행객들이 머무르기에도 좋다. 차량으로 여주IC 또는 서여주IC에서 약 13분이면 도착하며 인근에는 여주도자세상, 황포돛배 유람선, 지역 맛집 등이 몰려 있어 관광 동선도 편리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여주시 ‘신륵사’)

특히 여주도자세상은 국내 최대 규모의 도자기 전문 쇼핑몰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신륵사의 단풍은 대체로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 절정을 이룬다. 사찰 경내에는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고루 식재되어 있어 다채로운 색감을 자랑하며 단풍 시즌이 되면 절의 고요한 분위기와 대비되어 강렬한 인상을 준다.

현재는 단풍이 들지 않았지만, 곧 자연이 붓을 들어 이곳을 물들일 것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는 휴게시간이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 주차 모두 무료다. 깊어가는 가을, 붉은 단풍과 황금빛 은행잎이 조화를 이루는 신륵사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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