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도, 장미도 아니다”… 6월에만 볼 수 있는 붉은 꽃 명소 2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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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추천 여행지
출처 : 뉴스1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자귀나무)

초여름, 도시의 나무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나무가 있다. 이름은 몰라도 한 번쯤은 봤을 법한 그 나무는 밤이 되면 잎을 오므리고, 낮이 되면 다시 활짝 피는 독특한 습성을 지녔다.

수줍은 듯 닫히는 잎, 부채꼴 모양으로 피어나는 붉은 꽃, 은은한 향까지 더해져 매년 6월이면 조용히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 나무의 이름은 ‘자귀나무’다.

부부의 금슬과 사랑을 상징하는 나무로도 알려져 있으며, 꽃의 생김새가 실크처럼 섬세해 외국에서는 ‘silk tree’라 불리기도 한다. 6월이 되어야 제대로 만날 수 있는 이 나무는 지금이 아닌, 곧 다가올 계절의 풍경을 예고하고 있다.

독특한 형태 덕분에 일부 장소에서는 자귀나무를 보기 위해 일부러 찾는 이들도 많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자귀나무)

오는 6월, 자귀나무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는 올림픽공원과 서울식물원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올림픽공원

“6월에 올림픽공원을 가야 하는 이유”

출처 : 뉴스1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자귀나무)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424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은 1986년 준공 이후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한성백제의 역사와 88 서울올림픽의 정신이 공존하는 이 공원은 시민들의 체육·문화·여가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공원 중심부에는 복원된 몽촌토성이 있고, 그 주위를 감싸듯 반원형으로 배치된 경기장들이 녹지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편 이곳은 6월이 되면 자귀나무가 개화하며 붉은빛의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관람객들은 자귀나무 특유의 부드럽고 수수한 향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붉은 실타래 같은 꽃송이 아래에서 여유로운 초여름을 맞이하게 된다.

출처 : 뉴스1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자귀나무)

올림픽공원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무료로 개방되어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어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서울식물원

“치유의 정원에서 만나는 자귀나무”

출처 :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의 자귀나무 풍경)

또 다른 자귀나무 명소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에 자리한 ‘서울식물원’이다. 이곳은 도심 속에서도 다양한 식물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으로, 계절별로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다.

특히 주제정원 구역에 위치한 ‘치유의 정원’은 식물과 사람 사이의 교감, 그로 인한 정서적 안정에 중점을 둔 공간으로 조용하고 단정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이 정원 한편에서 만날 수 있는 자귀나무는 낙엽 활엽 소교목으로 분류되며, 꽃이 피는 시기인 6월부터 7월 사이에는 은은한 향기와 부드러운 붉은빛으로 방문객의 발길을 붙든다.

치유의 정원이라는 이름처럼 자귀나무 아래 그늘에서 머무는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안정감을 전해준다. 과하지 않은 존재감으로 정원의 분위기를 채우며 머무는 이에게는 잠시나마 고요한 쉼을 선물한다.

출처 :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의 자귀나무 풍경)

화려하지 않고 조용하게, 그러나 분명한 인상으로 계절을 알리는 자귀나무. 오는 6월, 초여름의 특별한 꽃을 보기 위해 올림픽공원과 서울식물원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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