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진밭골 산림공원
호숫가 따라 펼쳐진 흰 꽃물결

여름이 시작되는 절기인 소만 무렵, 대구 수성구 진밭골 산림공원에 샤스타데이지가 만개해 산책 나온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호숫가를 따라 피어난 흰 꽃들이 초여름 햇살과 어우러져 그야말로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지금 이곳에서는 샤스타데이지뿐 아니라 금계국도 절정을 이루고 있어 흰색과 노란색이 어우러진 꽃밭 속을 걷는 기분은 말 그대로 ‘힐링’ 그 자체다.

진밭골 산림공원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진밭길 413에 위치해 있으며, 대구 시민들에게 대표적인 산림휴양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산림공원 곳곳에는 명상의 숲, 국화군락지, 진달래군락지 등 계절마다 다채로운 테마를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순환형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데크 계단, 평상, 야외무대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시민들의 일상 속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곳이다.
특히 샤스타데이지가 군락을 이루는 산책로는 공원 내 잔디광장을 지나 ‘샤스타데이지 정면 전망대’까지 이어지며, 이곳은 대구의 숨은 인생사진 명소로 입소문이 나 있다.

주차장에서 계단을 오르면 바로 펼쳐지는 이 전망대는 바닥에 야자 매트가 깔려 있고 정자가 있어 햇빛을 피해 여유롭게 머물기 좋다.
흰 꽃들과 멀리 보이는 호수, 그리고 경사면에 핀 다른 야생화들이 함께 프레임에 담겨 이색적이고 감성적인 사진을 남기기 제격이다.
진밭골은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로도 손꼽힌다. 호수를 중심으로 펼쳐진 대덕지 산책로에는 나무데크가 설치돼 물 위를 걷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고, 곳곳에 포토존과 벤치가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대덕지 끝자락에는 카페도 있어 간단한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즐기며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알맞다. 특히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마주치는 하얀 데이지 천국은 봄꽃과는 또 다른 여름꽃의 싱그러움을 전해준다.

다만 샤스타데이지 개화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샤스타데이지는 이번 주 주말까지가 절정일 것으로 보이며, 금계국은 좀 더 오래 피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낮 시간에는 많은 인파로 인해 사진 찍기 어려울 수 있으니, 이른 아침 시간대를 노려 조용한 산책을 즐기는 것이 현명하다.
지금이 아니면 다음 계절까지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초여름의 한가운데, 흰 꽃물결이 넘실대는 진밭골 산림공원에서 마음껏 걷고, 찍고, 쉼을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