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즐기는 단풍놀이
가을은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계절이다. 그도 그럴 것이 불쾌한 무더위나 이가 시린 추위 등의 극단적인 날씨가 없고, 항상 기분 좋은 선선함이 맴돈다.
또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하여 먹거리 또한 풍성하다. 이처럼 가을이 좋은 이유는 많지만, 울긋불긋한 단풍의 비경이 그 인기에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지 않을까.
하늘이 높아지는 9월 말~10월 즈음이 되면, ‘단풍 명소’•’은행나무 핫플’ 따위의 키워드가 인기 검색어를 독점할 정도이니 말이다.
아직 단풍물이 들기까지는 한 달가량이 남았으나, 여행 계획은 이를수록 좋다. 오는 10월에 가기 좋은 서울단풍 명소를 알아보자.
녹음 짙은 현시점에 가도 만족할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어 이번주 나들이 장소로도 추천한다.
경복궁 향원정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향원정’은 경복궁 건청궁의 남쪽에 자리한 누각이다.
‘향기가 멀리 간다’는 뜻을 지닌 향원정은 고종이 휴식을 취했던 공간으로, 경복궁의 수려함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다.
1885년 즈음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건립 당시의 모습이 현재까지 잘 보존되어 있어 문화•역사적 가치도 크다.
향원정의 연못을 가로지르는 ‘취향교’를 건너며 고즈넉한 분위기와 탁 트인 풍광을 느껴보자.
또 한 달 후에는 잎에 물이 들어 알록달록한 단풍의 경치를 즐길 수도 있다. 9~10월, 가을의 정취가 깃든 고풍스러운 전각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올림픽공원
이번에는 한강공원과 더불어 서울시민들의 힐링장소로 꼽히는 도심 속 자연명소로 떠나보자.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424에 위치한 ‘올림픽공원’은 1986년 서울아시아경기대회와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를 목적으로 지어졌으나, 현재는 서울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한 종합공원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한편 하늘이 높아지는 10월이면, 우리 일상에 녹아들어 있는 이곳에서도 색색의 단풍구경을 즐길 수 있다.
오히려 인근 시민들은 먼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기보다, 가볍게 피크닉 겸 드라이브를 나와 부담 없이 단풍뷰를 만끽한다고 한다.
올림픽공원은 매일 5~22시에 무료로 들를 수 있으며 자차로 방문 시 이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02-410-1114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