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과 함께 즐기는 서울의 겨울 명소
수요일인 27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올가을 첫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에서는 이번 주 처음으로 1~5cm의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어, 첫눈을 기다리는 이들의 설렘을 한껏 자극하고 있다.
기상청은 27일 눈이 내리는 주요 지역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내륙, 경기동부를 꼽으며, 도심에서도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설경을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눈이 내리는 날에 서울에서 가장 낭만적인 겨울 풍경을 만나고 싶다면 어디를 찾아야 할까?
경복궁과 남산 같은 숨은 설경 명소들은 이번 첫눈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로 꼽힌다.
경복궁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로 161에 위치한 경복궁은 눈 내리는 겨울이면 더욱 빛을 발한다. 경복궁은 1395년 태조 이성계에 의해 조선왕조의 법궁으로 세워졌으며, 조선의 역사를 간직한 중심 궁궐로 유명하다.
겨울의 경복궁은 고즈넉한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특히, 근정전과 경회루는 눈이 내려앉으면 마치 동화 속 궁전처럼 변모한다.
근정전 처마에 쌓인 하얀 눈, 얼어붙은 연못 위로 소복이 내려앉은 눈꽃, 그리고 멀리 보이는 북악산의 설경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겨울 추억을 선사한다.
눈이 내린 경복궁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BTS의 ‘IDOL’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사용된 경회루는 한류 팬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주변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추운 날씨를 피할 수 있는 실내 전시를 즐기며 조선의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다.
남산
서울특별시 중구 소파로 83에 위치한 남산은 서울의 대표적인 설경 명소 중 하나다. 남산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특히 겨울철 눈 내리는 날에 더욱 매력적으로 변신한다.
남산 케이블카는 회현동에서 남산 정상까지 운행하며, 도심 속 설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으로 오르는 동안 서울 전역의 전경이 펼쳐지는데, 흰 눈으로 덮인 풍경은 감탄을 자아낸다.
정상에 도착하면 만나는 남산타워는 설경을 배경으로 서울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빛내준다. 남산 둘레길은 설경 속에서 조용히 산책을 즐기기에 이상적이다.
이 산책로는 평화로운 자연과 도시의 활기가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둘레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나무 위에 소복이 내려앉은 눈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조금씩 시야가 트이면서 펼쳐지는 서울의 전경은 또 다른 감상 포인트다.
남산타워에서 감상하는 설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진다. 타워 정상에서는 서울의 전경이 360도로 펼쳐지며, 겨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특히 해 질 무렵, 석양이 눈 위에 드리우는 장면은 겨울의 낭만을 극대화시킨다. 타워 주변의 러브 브리지는 연인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로, 사랑의 자물쇠를 걸며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눈 내리는 날 둘레길을 따라 걷다가 남산타워에서 겨울 도시의 매력을 만끽한다면,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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