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억새꽃 바다로 떠나는 길
서울 도심에서 만나는 가을 정원
빛과 억새가 만드는 낭만 여행

가을은 늘 여행을 부른다. 낮에는 은빛 억새가 끝없이 펼쳐져 파도처럼 흔들리고, 밤이 오면 불빛이 억새밭을 물들이는 곳.
과거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땅이 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나, 이제는 매년 10월이면 서울에서 가장 특별한 가을 축제를 여는 곳. 오는 10월, 하늘공원에서 서울억새축제가 열린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은 원래 쓰레기 매립지였다. 해발 98m에 이르는 인공 쓰레기 산 난지도는 서울시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생태 공원으로 조성했다.
당시 척박한 환경에 억새를 심어 자연 복원의 상징으로 삼았고, 지금은 6만 평 규모의 억새밭이 가을마다 장관을 이룬다.

매년 이곳에서 서울억새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 억새밭은 도심 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특별한 산책길을 제공한다.
억새는 갈대와 달리 은빛으로 물드는 것이 특징이다. 바람이 불면 물결처럼 일렁이며, 가을 하늘 아래에서 독특한 풍경을 보여준다.
축제 기간에는 낮에는 은빛 억새밭이 펼쳐지고, 해질 무렵 붉은 노을이 스친 뒤에는 미디어 파사드와 조명이 더해져 밤 풍경을 만든다.
관람객을 위해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어 억새밭 속에서 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억새밭 사이를 거닐다 보면 서울 도심에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게 될 만큼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올해 서울억새축제는 2025년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되며, 입장은 무료다.
개막식에는 미디어 파사드 상영,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축하 공연 등이 진행된다. 행사장에서는 소원길과 포토존, 구석구석 버스킹 공연, 아트 조형물 전시, 공원사진사 사진전 등이 마련된다.
또 하늘 억새꽃다발 만들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별히 꾀꼬리 붕붕카 축제장 투어와 억새 속 싱잉볼 명상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축제장은 낮과 밤의 매력이 달라, 시간대별로 다른 분위기를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은 이제 매립지의 과거를 넘어, 가을이면 은빛 억새와 빛의 축제가 어우러진 도심 속 가을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10월의 서울을 계획한다면, 이곳에서 계절의 정수를 온전히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