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추천 여행지

반나절 이상 걸어 다녀도 지루할 틈이 없는 경기 성남시의 ‘모란민속5일장’은 그야말로 ‘이 정도는 되어야 시장이라 할 수 있다’는 말을 실감하게 만드는 곳이다.
수많은 상인과 손님이 얽히고설켜 만들어내는 생동감 넘치는 풍경은 이곳을 단순한 시장이 아닌 거대한 문화의 장으로 만들며, 돼지 부속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재료와 진하고 깊은 국밥, 각종 길거리 음식은 미식가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반대로, 시장의 활기찬 분위기보다 한적한 분위기가 좋다면 ‘백현동카페문화거리’를 추천한다.
제3호 성남 특화거리로 이국적인 건축 양식의 카페와 소품 가게들이 늘어서 있어 아기자기한 풍경을 감상하며 걷기 좋다.

이번 2월, 모란민속5일장에서 역동적인 에너지를, 백현동카페문화거리에서 차분한 휴식을 즐겨보자.
모란민속5일장
“전국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정기시장”

경기 성남시 중원구 둔촌대로 68에 위치한 ‘모란민속5일장’은 매월 끝자리가 4와 9인 날에 거대한 장터로 변신하는 정기시장이다. 장이 서는 날이면 지하철 8호선 모란역 5번 출구에서부터 활기찬 상인들의 목소리가 들려올 정도로 붐빈다.
총면적 2만 2575㎡의 전국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크게 13개 구획으로 나뉜다. 화훼, 잡곡, 약초, 생선, 채소 등 다채로운 품목을 다루기 때문에 전국 각지의 상인과 방문객이 모여든다.
모란민속5일장을 논하는데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꽈배기, 호떡, 뻥튀기, 팥죽, 칼국수, 국밥 등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지만, 이곳의 별미는 단연 돼지 부속 요리다.
간, 천엽, 오소리감투 등 독특한 부위들이 석쇠 위에서 구워지는 장면은 시장만의 거칠고도 진한 매력을 보여준다.

모란민속5일장은 4일과 9일이 들어가는 날 9~19시에 방문 가능하며, 주차공간을 제공한다.
백현동카페문화거리
“감성을 채우는 힐링 공간”

시장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에서 벗어나 감성적인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위치한 ‘백현동카페문화거리’를 추천한다.
백년기름특화거리, 청계산 음식문화특화거리 다음으로 지정된 성남 특화거리로, 프로방스풍의 감각적인 카페와 개성 넘치는 소품 가게들이 자리 잡고 있다.
각 카페마다 독특한 콘셉트와 인테리어를 자랑해 감성적인 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거리를 관통하는 수변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유럽의 거리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 낮에는 따스한 햇살 아래 여유로운 산책을, 저녁에는 은은한 야경과 함께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인근에는 각종 계절꽃이 피어 산책하기 좋은 ‘마루공원’, ‘탄천’, ‘낙생대공원’ 등이 자리해 있어 연계 방문하기 좋다.
모란시장 혹시 개 잡는 곳 아닌가요?
맞아요
지금은 개고기 취급 안해요.
대신 흑염소 특화거리를 만들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