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추천 여행지

여름 바람이 불어오는 남도 산자락, 그 위에 길게 걸린 다리 하나가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발아래로는 초록빛 숲이 파도처럼 넘실거리고 저 멀리 바위산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흔들림이 은근히 전해지지만, 그 위에 서면 두려움보다 설렘이 먼저 찾아온다. 다리의 양쪽 끝에는 낯선 모양의 조형물이 서 있고, 그 앞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발을 멈춘다.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서로의 손을 꼭 잡는다.
이 다리가 연결하는 곳은 사실 오래전부터 단절되어 있던 두 산줄기다. 덕분에 한 번에 오르내리기 힘들었던 길이 하나로 이어졌고, 다양한 코스의 산행이 가능해졌다.
무엇보다 이곳은 입장료가 없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주변에는 비바람이 세월을 새긴 바위들이 즐비하고 산책과 등산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남도의 여름을 가장 가깝게, 시원하게 느낄 수 있는 이곳, 바로 그 특별한 장소로 이제 떠나보자.
석문공원 및 사랑+ 구름다리
“입장료·주차비 없는 가성비 코스, 가족·연인·시니어 모두 부담 없는 여름 여행지”

강진군 도암면 백도로 2084에 위치한 ‘석문공원’은 ‘남도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자연 명소다. 이름에서 짐작되듯 공원에는 오랜 세월 바람과 비가 빚어낸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그 사이로 만덕산과 석문산이 마주 서 있는데, 두 산을 잇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사랑+구름다리’다.
사랑+구름다리는 길이 111미터, 폭 1.5미터의 산악현수형 출렁다리로 설계되었다. 다리 양끝에는 하트 모양의 게이트 겸 포토존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산행 중 잠시 머물며 사진을 남기기 좋은 장소다.
이곳은 연인들에게는 사랑이 이루어지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등산객들에게는 만남의 장소로 인식되고 있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석문산과 만덕산의 경관은 탁 트인 시야와 함께 남도의 산세를 한눈에 보여준다.

석문공원의 산책로와 등산로는 이용객의 취향과 체력에 맞게 세 가지 코스로 나뉜다. 가장 짧은 ‘가족길’은 약 1시간이 소요되며 관리소에서 출발해 노적봉과 구름다리를 거쳐 세종바위 포토존을 지나 다시 석문공원으로 돌아오는 경로다.
‘연인길’은 2시간 정도로, 관리소에서 석문정을 거쳐 노적봉과 구름다리를 통과한 뒤 세종바위 포토존에 들러 석문공원으로 돌아온다.
‘누비길’은 약 3시간 소요되며 석문정과 노적봉, 구름다리, 세종바위, 통천문을 차례로 거쳐 다시 세종바위 포토존을 거쳐 석문공원으로 돌아오는 가장 긴 코스다.
여름철에도 이곳은 시원한 바람과 그늘이 풍부해 시니어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산책로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경사가 완만한 구간이 많아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코스 중간마다 포토존이 있어 힘든 오르막길 없이도 남도의 자연을 사진 속에 담을 수 있다.

운영 정보는 단순하다. 석문공원은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입장료와 주차요금이 모두 무료다.
주차장은 공원 가까이에 위치해 접근이 편리하고, 예약 없이 방문 가능하다. 여름철에도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에서 산행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시원한 숲과 웅장한 바위, 남도의 하늘을 가르는 출렁다리까지 만날 수 있는 석문공원과 사랑+구름다리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