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도시 ‘세종’
아름다운 정원 12개 선정
최근 서울시의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호황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정원 전시를 향한 관광객들의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는 정원 도시를 선언한 후 2026년까지 서울 시내 1천여 곳에 정원을 조성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정원은 공원과 더불어 시민들에게 삶의 질을 높이고 생활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어주는 공공 시설로, 조경이 잘된 정원은 지역 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정원 도시 선언은 포스트팬데믹 시대 이후 계속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국제적인 도시 트렌드이다.
서울시 외에도 순천시, 울산시, 진주시, 평택시 등이 정원 도시를 선언한 가운데 세종시 역시 정원 도시를 위한 인프라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2026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계획하고 있는 세종시에서는 올해 ‘제4회 세종시 아름다운 정원 경연대회’에서 정원 12곳을 선정하여 발표하기도 하였다.
세종시의 아름다운 정원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정원에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고, 세종을 방문할 시에 참고해보도록 하자.
델버로 정원
공공정원 부문에서 대상을 수여한 델버로 정원은 장군면 대교절골길 35에 위치하고 있으며 모든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정원 카페다.
요즘 같은 시기에 라임라이트 수국과 버들마편초를 만나볼 수 있는 델버로 정원에서는 자작나무 숲도 만나볼 수 있어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여름철에 만날 수 있는 배롱나무 뿐만 아니라 수령이 백 년 넘는 버드나무와 노란달맞이꽃, 백합, 유럽장미 등이 식재되어 있어 다양한 초화류와 수목을 관람할 수 있다.
델버로 정원은 밤에도 감상할 수 있도록 꼬마 전구가 설치되어 있어 아름다운 야간 경관이 조성되어 있다.
세종에서 아름다운 정원을 감상하면서 차를 마시는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올해 델버로 정원에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숲과 어우러지는 대국터정원
마을정원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부강면 문곡2리에 위치한 숲과 어우러지는 대국터 정원은 80여 명이 거주하는 42 가구가 살아가는 조그마한 마을이다.
마을 입구에는 영산홍, 무궁화, 담쟁이덩굴 등 100평에 달하는 화단이 조성되어 있어 봄과 여름철에 풍성하게 피어난 꽃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런 화단은 마을 가구 전체가 힘을 모아 조성한 것으로, 단순히 아름다운 것을 넘어 마을 전체의 공동체 의식이 깃들어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대국터 마을은 앞으로 마을 입구에 유채꽃, 청보리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다육식물을 전시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세종에서 마을 사람들의 힘을 합친 걸작 정원을 만나보고 싶다면, 대국터 마을을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모두의 달빛마을정원
세종시 범지기마을10단지에 조성된 모두의 달빛마을정원은 푸른 수목들의 조화가 인상적인 정원으로, 아파트 정원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
모두의 달빛마을정원은 봄에는 벚나무, 조팝나무, 목련이 피어나고, 여름에는 배롱나무, 살구나무, 아카시아 등이 피어난다.
1000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모두의 달빛마을정원은 클래식 코티지 정원, 물과 바람의 정원, 숲길 정원 등의 테마로 조성되어 있다.
클래식 코티지 정원은 영국의 정원을 보는 듯 고풍스러우면서도 이색적인 광경을 선사하며, 물과 바람의 정원에서는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물가에서 수생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자생단체 봉사단과 주민들이 함께 가꾸어 나가는 모두의 달빛마을정원에서는 수국, 라일락, 금낭화, 비비추, 영산홍 등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