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하나밖에 없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억새 화산이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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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두드림 (제주 산굼부리)

고도가 높지도 않은데, 정상에 오르면 시야는 확 열린다. 평범한 언덕처럼 보이지만 그 아래엔 거대한 화산 분화구가 숨겨져 있다.

이곳은 단순한 오름이 아니라, 수천 년 전 화산활동이 만든 지형 그대로를 간직한 천연기념물이다. 사계절 내내 다른 식생이 자라나는 식물보호구역이기도 하다.

지금은 억새가 피기 전, 바람만이 가득한 분화구 정상엔 적막이 깔려 있다. 그러나 10월이 되면 이곳은 전국 억새 명소 중에서도 손꼽히는 풍경으로 바뀐다.

억새가 바람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그 시기를 기다리며 방문객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분화구 능선을 따라 조용히 걸음을 옮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두드림 (제주 산굼부리)

억새 시즌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사계절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산굼부리는 지금도 탐방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이색 자연지형과 생태 보호구역의 성격이 결합된 국내 보기 드문 장소. 억새의 계절을 앞두고 미리 걸어보는 분화구 산책, 지금부터 ‘산굼부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산굼부리

“한라산 기생화산 위에 펼쳐진 식물보호구역, 억새 감상은 오는 10월이 적기”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두드림 (제주 산굼부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비자림로 768에 위치한 ‘산굼부리’는 천연기념물 제263호로 지정된 분화구다.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생화산 중 하나이지만, 이곳은 유독 분화구의 크기가 산체보다 비대하게 형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굼부리’는 제주어로 분화구를 뜻하며 그 이름처럼 이곳은 단순한 오름이 아닌 화산체의 일부분이다.

산굼부리는 식생 보존 가치도 높다. 다양한 희귀 식물들이 한 공간에 집중되어 서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학술적으로도 중요한 장소로 평가된다. 특히 한라산 동부 지역의 원식생 분포를 유추할 수 있는 핵심 지점으로, 제주 고유 생물다양성 연구에도 활용되고 있다.

산굼부리의 지형은 경사가 급하지 않아 오르기에 무리가 없다. 비교적 완만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수분 내에 정상에 도달할 수 있으며 정상에는 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주변 오름과 성산일출봉, 멀리 펼쳐진 해안선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두드림 (제주 산굼부리)

가을철이면 산굼부리는 억새 감상의 대표 명소로 변모한다. 넓게 퍼진 억새밭이 은빛으로 빛나며 가벼운 바람에도 물결치듯 흔들린다.

특히 10월 즈음 억새의 상태가 가장 좋으며 가을 하늘과 맞물려 높은 개방감을 제공한다. 그러나 특정 계절에만 경관이 집중되지 않고,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식생의 변화가 관찰되는 것도 이곳의 특징이다.

관람 시간은 3월부터 6월, 9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6시다. 7월부터 8월,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후 5시 40분까지 운영되며 마감 시간은 기후 및 날씨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 휴무일은 없으며 연중무휴로 개방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7천 원, 청소년 및 어린이는 6천 원이며 단체 방문 시 성인은 6천 원, 청소년 및 어린이는 5천 원으로 할인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두드림 (제주 산굼부리)

만 65세 이상, 제주도민, 국가유공자, 장애인은 5천 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신분증 제시가 필요하다. 주차는 가능하며 입장 전후 관람 동선을 따라 별도 안내가 제공된다.

분화구라는 비일상적 지형 위에 계절 식생이 더해지며 산굼부리는 흔한 억새밭과는 다른 인상을 남긴다.

인위적 조경이 없는 자연의 구조 그대로를 체감할 수 있는 공간. 깊이보다는 넓이로, 고도보다는 확장감으로 제주의 가을을 담고 싶다면 산굼부리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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