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일만 열린다”… 샌드아트•버스킹•드론•요가 즐기는 무료 힐링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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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추천 여행지
출처 : 연합뉴스 (영일대샌드페스티벌을 앞두고 작업자가 모래 조각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모래 위에서 펼쳐지는 예술의 장면은 늘 낯설고도 아름답다. 해변 한가운데에 솟아오른 거대한 모래 조각들은 이곳이 단순한 휴양지가 아님을 말해준다. 바람에 살짝 흩날리는 모래알 사이로 사람들의 감탄이 새어 나온다.

낮에는 따스한 햇살 아래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밤에는 파도 소리와 함께 영화와 음악을 즐기는 일상 밖의 시간. 딱 이틀만 열리는 이 짧은 축제가 마음에 오래 남는 이유다.

해수욕장이라는 공간이 예술과 체험으로 다시 태어나는 이 순간은 쉽게 만날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빛과 소리, 감성이 어우러지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의 이틀은 도심 속 바쁜 일상과 완전히 다른 결의 시간이다.

단순히 놀고 즐기는 축제가 아닌, 마음을 어루만지는 순간들이 하나하나 새겨진다. 입장료 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는 점도 이 축제의 매력이다.

출처 : 연합뉴스 (영일대샌드페스티벌을 앞두고 작업자가 모래 조각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여름의 가장 짧고도 짙은 기억을 만들고 싶다면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두호동 685-1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특별한 여정으로 떠나보자.

제9회 영일대샌드페스티벌

“하루 종일 놀 수 있는 포항 해변 축제,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낫다!”

출처 : 포항시 (포항 영일대 해상누각)

이번 ‘제9회 영일대샌드페스티벌’은 오는 7월 26일부터 27일까지 단 이틀간만 열린다. 여름철 짧은 주말 동안만 펼쳐지는 이 축제는 평범한 해수욕장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K-힐링 포항, 모래의 합창(화해)’다. 단어 하나하나에 담긴 뜻처럼 바다와 예술, 사람의 마음이 서로 어우러져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수준을 넘어 감정과 감각을 함께 자극하는 깊이 있는 프로그램들이 그 의미를 구체화한다.

해변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건 모래작품전시다. 고운 모래로 정성스럽게 빚어낸 조각들은 마치 살아 있는 듯한 디테일로 관람객을 압도한다.

바다를 등지고 선 거대한 모래 조각들 사이로 바람이 스치고 그 풍경 안에 사람들의 탄성과 웃음이 섞인다. 이 작품들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자연을 재료 삼아 만든 설치미술로서 해변을 하나의 거대한 갤러리로 바꾸어 놓는다.

출처 : 포항시 (포항 영일대 모래 조각)

모래 예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축제의 열기는 무대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낮 시간대에는 샌드아트쇼와 버스킹 공연이 열려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연주와 노래가 파도 소리와 섞이며 해변의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 밤이 되면 그 분위기는 또 한 번 색다르게 전환된다. 모래사장 위에서 펼쳐지는 야외 영화 상영, ‘심야시네마’는 해변이라는 공간을 낯선 감성으로 채운다.

모닥불 대신 영화 화면의 불빛이 밤을 밝히고 바다를 바라보며 영화를 보는 그 감각은 도심에선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함이다. 이어지는 EDM파티는 축제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끈다.

부대행사로는 드론라이트쇼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수백 대의 드론이 정교하게 움직이며 만들어내는 형형색색의 빛은 마치 하늘 위에서 펼쳐지는 예술이다. 어둠이 내린 해변 위, 드론이 그려내는 선과 형태, 색의 조화는 마지막까지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출처 : 연합뉴스 (영일대샌드페스티벌을 앞두고 작업자가 모래 조각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참여형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직접 손으로 만드는 샌드보틀 만들기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다. 모래를 병 안에 담으며 자신만의 추억을 채워 넣는 시간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작은 힐링이 된다.

해질 무렵 진행되는 선셋 요가 프로그램은 붉게 물든 하늘과 잔잔한 파도, 호흡이 하나로 맞물리는 순간을 만들어준다. 그날의 마지막 햇살을 따라 몸을 움직이며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이 시간은 짧지만 깊은 울림을 남긴다.

무엇보다 이 모든 프로그램은 입장료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포항 시민이든 여행자든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다.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예술과 문화를 마주하는 경험은 여름이라는 계절과도 잘 어울린다.

자연과 사람, 감성과 체험이 어우러지는 단 이틀의 시간. 그것은 단지 축제가 아니라, 또 하나의 여름 기억으로 오래도록 남게 될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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