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사 계곡길, 황매산
가을의 정취 제대로 담는 산청
봄에 벚꽃과 튤립이 인기 있고, 여름에는 수국과 맥문동이 인기 있는 것처럼, 흔히 가을을 떠올리면 바로 떠올리게 되는 풍경이 있다.
노을이 질 무렵 광활한 황금 벌판에서 억새와 갈대가 흔들리는 형상이나 단풍으로 치장한 울긋불긋한 산의 모습이 대표적인 예다.
최근 이런 가을 명소로 주목을 받고 있는 지역이 있다. 바로, 경상남도에 위치한 산청군이다.
산청군은 인구가 4만도 되지 않는 작은 도시이지만, 가을에는 아름다운 자연 명소를 품는 지역이다.
가을 날에 산청군에서 가볼 만한 명소로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자.
대원사 계곡길
경상남도 산청군 삼장면에 위치한 대원사는 수덕사와 석남사와 어울러 한국 3대 비구니 참선수행 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대원사 앞에서 흐르는 30여 리의 계곡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쑥밭재와 새재, 웅석봉까지 이어지는 천이라고 할 수 있다.
대원사 계곡은 원래 인근 마을의 이름을 따와 유평 계곡이라 불렀으나 대원사를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늘어나면서 현재 대원사 계곡이라 불리고 있다.
계곡 입구에서 대원사를 거쳐 유평마을까지는 총 3.5km 거리이며, 계곡은 12km로 이어져 가을 날에 곱게 물든 단풍길을 따라 트레킹 명소가 되어 준다.
대원사 계곡은 가을에 가기 좋은 명소이나 아직 그 아름다움에 비해 덜 알려진 감이 있으니, 올 가을에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황매산
경상남도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에 위치한 황매산은 고려 시대에 무학대사가 머무른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태백산맥의 마지막 준봉이기도 하다.
봄에는 선홍빛 철쭉이 산을 뒤덮어 아름다운 군락지를 이루는 황매산은 가을 무렵에는 아름다운 억새 군락지가 주목을 받는다.
황매산은 합천 가회면과 대병면, 산청 차황면의 경계에 있어, 올해는 합천에서 황매산 억새 축제가 개최되었다.
능선을 따라 펼쳐진 은빛 물결은 가을 날의 힐링 트레킹 명소라고 할 수 있다. 차황면에서 황매산 방향으로 가는 산자락에서는 금빛으로 익어가는 논도 볼 수 있어 풍요로운 가을의 풍경을 더한다.
단풍 뿐만 아니라 억새가 이어지는 가을 날의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황매산을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