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추천 여행지

끝없이 펼쳐진 설원이 바람에 따라 결을 바꾸며 흔들린다. 눈 위로 길게 늘어진 초원은 겨울이 되어서야 비로소 본모습을 드러낸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듯한 풍경 속에서 거대한 풍력 발전기가 천천히 회전한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공기는 맑아지고 시야는 넓어진다.
겨울의 대관령은 차갑지만, 그만큼 풍경은 선명하다. 초원이 잠시 숨을 고르는 계절, 이곳은 사진보다 실제가 더 압도적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기 초지 목장이 왜 겨울에 더욱 주목받는지 대관령 삼양라운드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대관령 삼양라운드힐
“4.5km 테마 산책길과 풍력 발전기 풍경, 시니어도 무리 없이 걷기 좋은 코스”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 꽃밭양지길 708-9에 위치한 ‘대관령 삼양라운드힐’은 과거 삼양목장으로 불리던 곳이다.
이곳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기 초지 목장으로, 해발 고도가 높은 대관령 지형 위에 드넓은 초원을 품고 있다.
여름과 가을의 푸른 초원도 인상적이지만, 겨울에는 눈으로 덮인 초지가 만들어내는 단순하고 웅장한 풍경이 중심이 된다.
시야를 가리는 수목이 적어 계절 특유의 개방감이 극대화되며 초원 위를 가로지르는 산책길은 겨울 트래킹 코스로 제격이다.
삼양라운드힐의 산책로는 약 4.5km 길이로 조성돼 있으며 바람의 언덕과 숲 속의 여유 등 다섯 가지 테마 구간으로 나뉜다. 완만한 경사 위주의 코스라 체력 부담이 크지 않고, 눈 덮인 길을 따라 천천히 걷기에 적합하다.
산책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해발 1,140m 지점에 위치한 동해전망대에 도착한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동해 바다와 강릉 시내까지 한눈에 들어오며, 겨울 특유의 투명한 공기 덕분에 조망의 선명도가 더욱 높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동물 체험이다. 겨울철에도 양몰이 공연은 운영되며 보더콜리가 양 떼를 몰아 움직이는 장면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상 깊은 장면을 남긴다.
양과 타조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도 가능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의 만족도가 높다. 동물들이 눈 위를 걷는 모습은 다른 계절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으로, 겨울 방문의 가치를 더한다.
초원 곳곳에 설치된 풍력 발전기는 삼양라운드힐의 상징적인 요소다. 눈 덮인 언덕 위에서 돌아가는 풍력기는 자연과 에너지가 공존하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산책과 체험을 마친 뒤에는 목장마트에 들러 삼양라면이나 불닭 브랜드 제품 등 간단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삼양라운드힐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동절기인 11월부터 4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입장이 가능하고 입장 마감은 오후 4시다.
하절기에는 운영 시간이 더 길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인 약 9,000원이며, 온라인 예매 시 할인 혜택이 제공되기도 한다.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성수기에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겨울 초원의 진짜 얼굴을 보고 싶다면, 이번 1월 대관령 삼양라운드힐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