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의 흔하지 않은 봄꽃
제주도로 보러 오세요!
벚꽃이 지면서 상춘객들은 저마다 보고 싶은 봄꽃을 찾아다닌다. 상춘객마다 좋아하는 꽃은 다르겠지만, 흔하게 볼 수 있는 튤립이나 유채꽃, 철쭉과는 다른 매력을 지닌 꽃을 찾는 상춘객들도 있을 것이다.
제주도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으나 내륙지방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보랏빛 봄꽃은 무엇일까?
정답은 갯무꽃이다. 갯무는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십자화과의 두해살이풀로 주로 바닷가에서 자란다. 개화시기는 4월에서 6월이다.
바닷가 지형에서 자라는 꽃이기에 내륙에서 사는 상춘객은 이 꽃의 존재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갯무꽃의 매력을 발견한 이들로 인해 최근 SNS에서 갯무꽃 명소가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
시작은 제주도 스냅 사진작가들에 의해서였다. 제주도에는 스냅작가들만의 갯무꽃 비밀 장소도 있다고 할 정도다.
4월에는 노란 산수유와 유채꽃, 분홍빛 벚꽃과 매화, 철쭉, 그리고 하얀 조팝나무와 목련 등 다양한 색의 꽃이 피지만, 내륙에서는 푸른 빛이 나는 꽃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제주도에서는 곳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보랏빛 물결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올레길과 오름을 따라서 펼쳐진 드넓은 갯무꽃밭이다.
제주 속골
올레길 7코스에 포함된 제주 속골 유원지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호근동에 위치하고 있다. 야자수와 바다, 갯무꽃의 환상적인 조화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심지어 유채꽃도 섞여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제주의 봄을 종합적으로 감상 가능하다. 따뜻한 봄 날씨에 노란 유채꽃과 보랏빛 갯무꽃이 뒤섞여서 펼쳐진 풍경은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낸다.
4월에 제주를 방문하면 다 떨어져 내린 벚꽃에 실망하기보다 이곳을 방문해보자. 바다까지 이어진 계곡도 있기에 산책을 하기에도 좋고 물놀이 하기에도 좋다.
갯무꽃과 야자수 있는 해변의 풍경은 국내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닌 제주도만의 장관이다. 관광객보다는 서귀포 주민들이 애용하던 숨겨진 명소이기도 하다.
서우봉둘레길
제주도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동쪽 바다를 접하고 있는 서우봉둘레길은 제주 올레길 19코스에 포함되어 있다.
에메랄드빛의 맑은 제주바다를 바라보며 노란 유채꽃과 보랏빛 갯무꽃을 함께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함덕해수욕장은 함덕해수욕장은 피서철에 인파가 몰리는 해수욕장이지만, 봄에는 아름다운 제주도만의 장관을 이루어낸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걷기 좋게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면 바닷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유채꽃과 갯무꽃 장관을 바라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목된 소와도 인사할 수 있다.
친근한 튤립이나 철쭉을 만나는 것도 좋지만, 아직 많은 상춘객들이 접하지 못한 보랏빛 물결을 만나보고 싶다면 올봄 제주에서 피어나는 이 꽃을 찾아보자.
생각보다 많은 스팟에서 찾아낼 수 있어 제주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봄의 장관을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