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 향기 따라 떠나는 관매도 3일 여행

진도군 관매도에서 봄의 정취를 가득 담은 ‘보배섬 유채꽃 축제’가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열린다.
올해는 ‘오메! 관매도에 봄 왔어라’라는 구호 아래, 유채꽃이 만개한 섬 전체를 무대로 다채로운 체험과 문화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여러 지역에서 분산 개최되었던 행사와 달리 올해는 주 무대를 관매도로 집중해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여기에 유채꽃 밭 사이마다 사진 명당 포토존이 설치되고, 진도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장터, 군민 참여형 공연도 마련된다.
축제의 첫날인 11일에는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의 공연과 함께 개막식이 진행되며, 오카리나 연주와 유채꽃 노래자랑이 분위기를 돋운다.
12일과 13일에는 라인댄스, 줌바댄스, 국악 공연 ‘아리락’ 등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진다.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하는 ‘진도아리랑 버스킹’은 매일 오후 3시에 열려 섬의 자연과 음악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체험도 알차다. 약 2km 유채꽃 둘레길을 미니기차로 누빌 수 있는 ‘유채꽃 길 미니기차 체험’을 비롯해, 유채꽃 모양을 얼굴에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 유채꽃 키링 만들기, 솟대 공예, 비눗방울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진도쌀로 만드는 뻥튀기 체험은 남녀노소 모두의 흥미를 자극하며, 낚시대 놀이로 물고기 모형을 잡는 어린이 맞춤 체험도 마련되어 있다.
12일에는 축제장 일원에서 유채꽃 길을 함께 걷는 ‘군민걷기 대회’도 열려 참가자들에게는 기념품이 증정된다.
관매도는 그 자체로도 관광 명소다. 진도 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1시간 20분을 더 가야 만날 수 있는 이 섬은, 국토교통부가 다도해상국립공원 중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선정한 명소다.
수령 300년이 넘는 천연기념물 후박나무, 방아섬과 서들바굴 폭포, 절벽 사이를 가로지르는 아찔한 ‘하늘다리’, 기묘한 전설이 얽힌 바위 ‘꽁돌’ 등 관매 8경이라 불리는 절경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그중 ‘하늘다리’는 바위가 3~4m 넓이로 갈라져 절벽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관을 자랑한다.
올해 축제를 맞아 진도군은 여객선도 증편 운행해 관매도를 더욱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포토존에서 유채꽃과 함께 즉석사진을 찍을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되어 있고, 한국사진작가협회와 한국미술협회가 참여한 전시 및 서화 체험도 함께 진행된다.
남도 바다의 푸른 물결과 노란 유채꽃이 어우러진 관매도는 이번 주말, 그 어느 때보다 완벽한 봄 여행지로 손꼽힌다.
아직 가보지 못했다면, 관매도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힐링 축제를 통해 잊지 못할 봄날의 기억을 남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