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을 만날 수 있는 명소

싱그러운 초록 빛이 가득한 여름은 비가 많이 내리는 계절이다. 여름의 비는 더위를 식혀주고 대지에 물을 흩뿌려 생태계를 순환시킨다.
여름 비가 내리는 날에는 신록이 짙어진 곳에서 흙 내음을 맡을 수 있고, 여기에 물에 젖은 풀 향기가 더해져 더욱 짙어진 여름 향기를 흩뿌린다.
장마가 있다고 하여 집에서만 웅크리고 있다면, 초록빛으로 물든 여름을 오감으로 만끽할 수 없다.

이번 주부터 계속되는 장마철에 집에 있기보다는 여름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외부로 나가고 싶다면, 신록이 가득한 풍경을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래는 신록을 감상하면서 걷기에도 좋은 산책길 명소이니, 비 내리는 날에 산책을 하고 싶다면 아래 명소를 참고해보자.
팔공산 자생식물원
대구 동구 갓바위로 229에 위치한 팔공산자생식물원은 여름에 산책하기 좋은 소나무 숲이다.

산사나무와 느티나무, 여름 야생화가 가득한 팔공산 둘레길은 짙은 여름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산책 명소다.
특히, 팔공산 자생 식물원에서는 비가 내리면 지그재그 형태로 뻗어 가는 물길도 만날 수 있다.
팔공산 자생 식물원은 이 밖에도 희귀식물원, 멸종위기식물원, 야생초화원 등을 조성해 놓았기 때문에 다채로운 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나무 수종과 꽃 품종, 새와 풀 벌레 우는 소리가 가득한 팔공산 자생 식물원은 도심 경관에서는 볼 수 없는 힐링의 시간을 마련해줄 것이다.
서어나무숲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운봉읍 운봉행정길 8-9에 위치한 서어나무 숲은 약 200년 전부터 마을의 안녕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숲으로 알려져 있다.

서어나무는 ‘숲의 지배자’라고 불릴 정도로, 극상림 과정에서 숲의 과반수를 차지하게 되는 나무다.
남원에 있는 서어나무 숲은 ‘제 1회 아름다운 숲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아름다운 신록을 자랑한다.
특히, 여름 비가 내리는 서어나무 숲은 여름의 풀 내음을 고스란히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청명하고 맑은 공기를 내뿜는다.
올 여름에 걸을 만한 숲길을 찾고 있다면, 남원에 자리 잡고 있는 서어나무 숲을 찾아가 보길 추천한다.
봉화산 미평 산림욕장
전라남도 여수시 미평동 21-1에 위치한 봉화산 미평 산림욕장은 여수 최초의 산림욕장으로, 여수 최장의 황토맨발길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편백나무가 가득한 미평 봉화산 산림욕장은 폭염 속에서도 시원한 온도를 유지할 뿐 아니라 비가 내리는 날에도 절경을 이룬다.
특히, 비가 내리는 날에는 봉화산을 품고 있는 미평 저수지에는 빗방울이 떨어질 때마다 물결이 일고, 사방이 가득한 풀 내음이 가득해져 색다른 감상을 주는 풍경이 된다.
미평 봉화산 산림욕장은 그 뿐만 아니라 한여름이 될수록 맥문동이 피어나 보랏빛 물결을 이룬다.
비가 내리는 날에 여름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봉화산 미평 산림욕장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