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봐도 해외 같은 이국적인 은빛세상, 너무 감동이야”… 트레킹 제대로 즐기는 설경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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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평창군 ‘선자령’)

하얀 설원이 길이 되고, 눈꽃이 길잡이가 되는 겨울 산.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지만, 눈으로 뒤덮인 능선을 걷는 그 순간만큼은 누구나 말을 잃는다.

해마다 겨울이면 이른 아침부터 전국의 산행객들이 끊이지 않고 몰려드는 곳, 한파에도 그 발길이 멈추지 않는 이곳은 ‘겨울 산행의 성지’로 불린다.

도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점차 눈의 나라로 변하고, 차량에서 내리는 순간, 낯선 흰빛의 세상이 펼쳐진다.

풍력발전기가 줄지어 선 능선 뒤로는 동해의 푸른 바다가 반짝이고, 그 사이를 걷는 사람들은 조용히 감탄만을 반복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평창군 ‘선자령’)

눈이 내릴수록 더 아름다워지는 이곳은 겨울철 드라이브와 트레킹 모두를 만족시키는 강원도의 대표 명소다. 자연이 그려낸 순백의 세계, 지금 그 눈부신 겨울 능선으로 떠나보자.

선자령

“해발 1,157m 능선 따라 걷는 겨울 산행, 주차·입장 모두 무료”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평창군 ‘선자령’)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산1-134에 위치한 ‘선자령’은 백두대간 중심부에 자리한 해발 1,157m의 봉우리다.

대관령과 강릉의 경계에 걸쳐 있는 이 산은 북쪽으로는 오대산의 노인봉, 남쪽으로는 능경봉으로 이어지며, 산세가 험하지 않고 능선이 완만해 겨울철 초보자 산행지로도 각광받는다.

특히 ‘구 대관령휴게소’가 해발 840m 지점에 위치해 있어 산행 초입부터 높은 고도에서 시작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오르막보다 능선 걷기가 많은 코스 구성 덕분에 체력 부담은 적고, 풍경 감상에 집중할 수 있다.

겨울철 선자령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눈꽃 능선’이다.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눈이 쌓이기 시작하면, 이곳은 설화로 가득한 흰색의 세상으로 변한다.

바람에 얼어붙은 나뭇가지 위로 하얀 눈송이가 맺히고, 바람개비처럼 줄지어 선 풍력발전기 뒤로는 광활한 설경이 펼쳐진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평창군 ‘선자령’)

산길은 대부분 트레킹화로도 걸을 수 있을 만큼 정비되어 있고, 곳곳에는 쉼터와 포토스폿도 마련돼 있다.

맑은 날 정상에 오르면 멀리 강릉 시내와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며 바다와 눈 덮인 산이 어우러진 장면은 겨울 산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하다.

특히 대관령 일대는 겨울이면 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하는 설경이 이어지며, 눈 위에 찍힌 발자국조차 낭만적으로 보일 정도다.

차량 이동 중에도 창밖으로 흰 능선과 멀리 보이는 바다가 교차하며 잠시 멈춰 풍경을 즐기기에 충분한 공간도 곳곳에 마련돼 있다.

선자령은 별도의 입장료나 주차비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에는 제한이 많아 강릉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대관령휴게소로 이동한 후 도보로 산행을 시작하거나 단체 버스를 통한 접근이 권장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평창군 ‘선자령’)

고도는 높지만 코스는 평탄하고, 경치는 압도적인 겨울 산행지. 지금, 눈꽃으로 가득한 능선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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