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km’ 민통선 섬 트레킹’
‘서울에서 대중교통 타고 떠나는 국내여행지’

서울의 번잡함을 벗어나,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9km’ 민통선 섬 트레킹 여정은 도시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의 풍경과 역사적인 장소를 탐험하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매력적인 여정이 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이 여정은, 특히 서울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때묻지 않은 자연과 평화로운 섬 마을의 삶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풍경 변화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강화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는 순간, 도심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한적한 시골의 정취가 느껴진다.
여기서 강화 버스로 갈아타고 민통선 섬으로 향하는 길, 창밖으로 펼쳐지는 논밭과 조용한 마을 풍경은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시작을 알리는 포구의 아름다움

월선포에 도착했을 때, 소박하면서도 그림처럼 아름다운 포구의 풍경은 이곳이 주는 평온함과 아름다움을 말없이 증명한다.
옛날에 이곳을 오가던 배들이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더욱 더 역사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섬으로 건너가기 전에, 잠시 월선포의 포구를 바라보며 섬과 바다가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풍경에 감탄한다.
교동도의 숨겨진 역사와 자연

교동도는 한강이 임진강과 만나 조강이 되고, 조강이 다시 예성강을 만나 황해로 흘러드는 곳에 위치해 있다. 황해도 연안군과 마주한다.
교동도의 트레킹 코스를 따라 걸으며, 섬의 숨겨진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천천히 발견해갈 수 있다.

교동도를 방문했다면, 이 곳에서 조선 시대의 중요한 군사 요충지였던 교동 읍성과 국내 최초의 향교인 교동 향교를 방문해 봐야 한다.
이곳에서는 한국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섬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과거로의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교동도의 중심 화개산에는 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이곳은 삼국시대 고구려 광개토대왕과 백제 아신왕의 격전지였던 관미성으로 추정되는 곳이니 한번 들려보길 바란다.
대룡 시장의 옛 이야기와 현대의 만남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대룡 시장 방문은,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현대적인 생활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황해도에서 온 실향민들의 손길이 닿은 곳곳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오래된 벽화와 간판들이 과거의 이야기를 속삭이며,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그 사이로 새롭게 자리 잡은 카페와 식당들은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붐비며, 이곳만의 색다른 매력을 뽐낸다.
서해안의 멋진 풍경을 뒤로하고

여행의 마지막 단계로, 대룡 시장에서 서울 돌아가는 버스에 몸을 싣는 순간, 창밖으로 펼쳐지는 서해안의 아름다운 풍경이 이번 여행의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는다.
바다와 갯벌, 그리고 서해안을 따라 펼쳐진 평화로운 풍경 속에서, 도시로 돌아가는 길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느꼈던 평온함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게 된다.
강화도의 아름다운 자연에서부터 역사 깊은 교동도의 향교와 읍성, 그리고 대룡 시장에서의 현대와 과거의 만남까지 이 모든 경험을 하러 이번 주말 떠나보는 건 어떨까, 이곳을 찾는다면 당신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수 있는 여운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