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색상의 포인세티아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
전통적으로 붉은색과 초록색 잎이 어우러져 크리스마스 장식에서 자주 등장하는 포인세티아는 이 무렵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겨울 꽃이다.
포인세티아의 이름은 이 꽃을 세상에 처음 알린 미국 외교관 조엘 로버츠 포인세트(Joel Roberts Poinsett)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전설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난한 한 소녀가 예수에게 바칠 선물을 준비하지 못해 길가의 포인세티아를 꺾어 바쳤고, 이 꽃이 붉게 물들며 축복과 행복의 상징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 때문에 포인세티아는 “제 마음은 불타오르고 있어요”라는 특별한 꽃말을 지니고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은 현재 포인세티아 전시를 진행하고 있어, 겨울의 꽃으로 불리는 포인세티아의 매력을 다양한 색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식물원은 단순한 식물 전시를 넘어 식물과 정원을 결합한 ‘보타닉 공원’으로, 서울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식물 체험 공간이다.
축구장 70개 크기의 넓은 공간 안에 다양한 식물 구역을 배치하여,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 주제원 등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특히 이번 포인세티아 전시는 주제원 내 지중해관에서 열리며, 전시 기간 동안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양한 색상의 포인세티아로 꾸며져 독특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11월 14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서울식물원의 포인세티아 전시에서는 전통적인 빨간색뿐만 아니라 연녹색, 복숭아색, 분홍색 등 다채로운 색상의 포인세티아를 감상할 수 있다.
‘플레임’과 ‘불꽃’, ‘레드엘프’ 같은 강렬한 빨간색 품종뿐만 아니라, 은은한 연녹색의 ‘레몬에이드’와 ‘그린스타’, 연황색의 ‘클라라화이트’, 복숭아색의 ‘그레이스’, 분홍색의 ‘핑크벨’ 등 다양한 품종이 전시되어 있어 크리스마스 꽃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포인세티아로 꾸며진 지중해관 내 로마 지역의 분수 조형물과 겨울 분위기의 화분은 마치 유럽의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포토존으로 손색이 없다.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으며, 이스탄불 지역에서는 현재 개발 중인 신품종 포인세티아도 미리 감상할 수 있어 식물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식물원 입장료는 성인 기준으로 5,000원이며, 청소년과 어린이에게는 할인이 제공된다.
만 5세 이하 유아와 65세 이상 어르신, 그리고 다자녀 행복카드 소지자 등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자세한 휴관 일정과 할인 대상에 관한 정보는 서울식물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