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추천 여행지

철제 구조물 위를 걷는 이색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아 온 국내 명소가 있다.
경북 포항의 해안과 도시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 명소이자 독특한 조형미로 세계적 주목까지 받은 국내 유일의 설치 예술물이기도 하다.
구조물이지만 예술 작품이고, 조형물이지만 걷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이곳은 여행지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지역 상징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이 명소가 개장 4년 만에 누적 관람객 4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가을 끝자락, 철의 도시 포항에서 가장 ‘포항다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로 꼽히며 11월 세 번째 주를 앞두고 다시 한번 여행객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계절 특성상 시야가 가장 깨끗한 시기인 늦가을, 탁 트인 곡선을 따라 직접 걷는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이 명소의 핵심 장점이다.
관람 그 자체가 곧 참여가 되는 설치 예술, 포항 스페이스워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스페이스워크
“철제 구조 따라 오르며 일몰·야경까지 감상 가능한 참여형 여행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길 30(환호동)에 위치한 ‘스페이스워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이다. 트랙 길이만 333m에 이르고, 717개의 철제 계단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21년 11월 18일 정식 개장했으며 포스코가 117억 원을 들여 제작하고 포항시에 기부한 사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독일계 부부 작가 하이케 무터와 올리히 겐츠의 작품으로, 예술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317톤 규모로 만들어졌으며 규모 6.3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오르내릴 수 없는 루프 형태 구간도 포함되어 있어 마치 구불구불한 궤도를 따라 걷는 듯한 체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독특한 형태는 단순한 전망대나 조형물과는 전혀 다른 감각을 여행자에게 전달한다.

야간 조명이 철제 구조물 전체를 감싸며 연출되는 곡선은 철과 빛의 도시 포항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이 조형물은 “독특하고 흥미로우며 방문할 가치가 있는 장소”라는 평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9개의 계단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관람객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작품을 완성시킨다는 점에서 참여형 공공예술로 분류된다. 정식 개장 후 4년이 되는 시점인 올해 11월 기준, 누적 관람객 수는 362만 명을 넘어섰다.
포항시는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이 추가될 때마다 기념 이벤트와 소정의 선물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11월 셋째 주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로, 일몰 시간이 빠르고 공기 투명도가 높아 야경 감상에 유리하다.

일대에서는 포항제철소의 야경은 물론, 영일만 일출과 해안선까지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하절기와 동절기로 나뉜다. 동절기(11~3월) 기준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은 휴무일이며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 날이 휴무다.
날씨에 민감한 구조물 특성상 강풍 또는 강우 시에는 입장이 제한되므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관람객은 환호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현대 조형예술과 지역 상징, 걷기 체험과 전망 감상이 한데 어우러진 이색 장소로서 스페이스워크는 단순한 조형물을 넘어선 공공문화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가을과 겨울이 만나는 11월, 철의 도시에서 곡선을 따라 하늘을 걷는 체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