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부터 이어지는 800m 동선
기존 관광지와 시너지 효과

숨 막히는 절벽 아래, 얼어붙은 강 위를 걷는 아찔한 경험이 가능해졌다. 겨울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한탄강 위로 길이 열렸다.
포천시는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을 발아래 두고 걸을 수 있는 ‘가람길’을 새롭게 조성하고, 오는 4월까지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길은 기존에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전망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협곡의 실체를 바로 곁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발아래로는 한탄강이 흐르고 양옆으로는 수십 미터 높이의 주상절리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풍경이 펼쳐진다. 겨울철 관광 비수기를 타개하고, 색다른 계절형 콘텐츠를 찾는 여행객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얼어붙은 강과 절벽 사이를 걷는 이색적인 경험이 궁금하다면, 포천의 겨울 신작 ‘가람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포천 한탄강 주상절리 가람길
“한탄강 절벽 아래 조성된 가람길, 동절기 비수기 해법 될까”

가람길은 한탄강 수면 위에 부교 형태로 설치돼 걷는 내내 물 위를 떠다니는 듯한 감각을 선사한다.
전체 길이는 약 250미터, 폭 2미터로 안정적인 보행이 가능하며 한탄강의 대표 출렁다리인 ‘하늘다리’에서 시작해 건지천 입구까지 이어진다.
가람길과 기존 관광 시설을 잇는 800미터의 동선을 따라 걸으면, 하늘다리와 주상절리길, Y형 출렁다리 등 한탄강의 주요 명소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단순한 이동 동선이 아닌, 자연과 교감하며 감각을 일깨우는 산책로로 기획된 점이 눈에 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시범 운영 기간 동안은 무료로 개방된다. 포천시는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이용객 반응과 동선 안전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향후 수변 관광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단기 방문지에 그치던 한탄강 일대를 장기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하기 위한 실험이기도 하다.
시는 기존 관광 자원과 가람길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한탄강을 단순히 보는 관광지가 아니라 직접 느끼는 관광지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가람길은 하늘다리, 주상절리길 등 기존 명소와 결합돼 관광 동선을 효과적으로 확장시킨 콘텐츠”라며 “관광객들이 절경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으로 직접 들어가 걷고 느끼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부교는 관광객이 많지 않은 겨울철에도 지역을 찾게 하는 계절형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절벽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주상절리의 거대한 규모와 물안개 사이를 걷는 경험은 계절이 만든 특별한 무대 위를 걷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한겨울, 얼음 위에 세워진 길 위에서 자연의 비밀을 마주하고 싶다면 포천 한탄강의 가람길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