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끝, 봄 시작
제주 한림공원에서 만나는 얼리버드 봄

한참 쌀쌀한 겨울 끝자락이 지나가는 와중에 제주에서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 개화 소식이 한창이다.
제주 한림공원이 겨울을 견디고 피어난 매화로 물들고 있다. 한림공원은 10만여 평의 대지 위에 조성된 제주 대표 관광지로,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과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특히 지난 2월 19일부터 매화가 개화를 시작하면서 봄꽃을 기다리던 방문객들의 발길이 서서히 이어지고 있다.

한림공원의 매화정원에서는 90년생 능수백매화와 능수홍매화가 늘어진 가지마다 꽃망울을 터트리며 장관을 이룬다.
또한 20년 이상 된 백매화, 홍매화, 겹백매화, 겹홍매화, 청매화 등이 어우러져 공원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겨울의 매서운 바람을 견디고 피어난 이들 매화는 단아한 자태와 은은한 향기로 방문객들에게 이른 봄의 정취를 선사한다.
매화뿐만 아니라 한림공원의 수선화정원에서는 50만 송이에 달하는 금잔옥대 수선화와 제주수선화도 만나볼 수 있다.

혹한을 견디고 꽃망울을 터트린 수선화는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리는 듯하다.
한림공원은 단순한 정원 이상의 의미를 가진 곳이다. 1971년, 창업자인 송봉규 선생이 황무지였던 모래밭에 야자수 씨앗을 파종하며 시작된 이곳은 현재 9가지의 다양한 테마공원을 갖춘 제주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야자수길, 제주석분재원, 재암민속마을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펼쳐져 있으며, 협재·금릉 해수욕장과 비양도의 아름다운 경관과 어우러져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5000원이며, 만 65세 이상은 12000원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제주도민은 성인 기준 11000원, 만 65세 이상은 9000원으로 할인된 가격에 입장 가능하다.

2월 중순, 아직 겨울의 끝자락이지만 한림공원에서는 벌써부터 매화와 수선화가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을 맞이하고 있다.
제주에서 가장 먼저 찾아온 봄을 느끼고 싶다면 한림공원의 매화정원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