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추천 여행지
‘물멍’ 힐링까지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강변, 가지마다 하얀 꽃망울이 터지며 봄이 왔음을 알린다.
바람이 살짝 스칠 때마다 은은한 향기가 퍼지고, 마치 눈처럼 흩날리는 꽃잎이 길 위를 수놓는다. 하지만 이 장관을 마주하기까지 꽤 오랜 기다림이 필요했다.
이곳에서는 얼마 전까지 ‘꽃 없는 꽃축제’가 열렸다. 수많은 사람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찾았지만, 정작 매화나무에는 꽃이 하나도 피지 않아 실망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따뜻할 것이라던 기상 예보와 달리 예기치 못한 한파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랬던 곳이 이제는 완전히 다른 풍경으로 변했다. 강변을 따라 피어난 매화가 절정을 맞으며 사람들을 다시 불러들이고 있다. 과연 이곳에서는 어떤 봄날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까?
양산 원동·김해 상동 매화 이번 주말 ‘절정’
“축제 땐 못 본 풍경, 이제야 만났다”
낙동강변과 기찻길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매화가 마침내 만개했다. 경남 양산 원동과 김해 상동이 진짜 개화기를 맞이한 것이다.
양산시와 김해시에 따르면, 14일부터 주말 사이 두 지역의 매화가 활짝 피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025년 원동매화축제’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개최됐지만, 당시에는 단 한 그루의 매화도 피지 않아 ‘꽃 없는 꽃축제’가 되고 말았다.
방문객들 사이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컸다.
비슷한 상황은 김해에서도 벌어졌다. 8일부터 9일까지 김해시 상동면 낙동강변 용당나루 일대에서 열린 ‘제3회 김해 상동 강변매화축제’ 역시 매화나무가 꽃을 피우지 않아 일부 나들이객들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이처럼 꽃이 없는 축제가 된 이유는 예측과는 달리 이어진 한파와 꽃샘추위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주 들어 두 지역의 낮 기온이 10~15도까지 오르면서 따뜻한 볕이 드는 곳부터 매화가 활짝 피어나기 시작했고, 현재 대부분 만개한 상태다.
양산 원동매화를 보러 가는 방문객들은 오는 21일까지 원동면 용당리 일원 원동미나리타운에서 열리는 ‘2025 원동 미나리축제’에서 미나리 삼겹살을 맛보는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 있다.
김해 상동매화를 즐기러 가는 이들은 돗자리나 텐트를 챙겨 강변 용당나루 공원에서 낙동강을 바라보며 ‘물멍’을 즐기는 것도 좋은 힐링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