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지봉에서 만나는 순백의 배꽃 여행

왕지봉 배꽃길은 충청남도 천안시 성환읍 왕림리와 율금리 일대에 자리한 대한민국 최대의 배 주산지로, 매년 4월이 되면 순백의 배꽃이 만개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특히 왕지봉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배꽃 단지는 그 규모와 경관에서 단연 독보적이다.
천안시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배 주산지로서, ‘왕지봉 배꽃길 걷기대회’와 같은 행사 덕분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명소로 알려지게 되었다.

왕지봉 일대는 825헥타르에 달하는 광활한 배밭이 펼쳐져 있으며, 이곳에서 피어나는 배꽃은 마치 하얀 눈이 내린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배꽃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시점에는 이 마을 구릉지대가 그야말로 흰 꽃으로 덮여, 사진작가들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차를 타고 지나도 계속해서 펼쳐지는 배꽃의 아름다움은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이곳의 배꽃은 그 자체로도 아름다움을 자랑하지만, 또한 마을과 마을 사이를 잇는 배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숨겨진 자연의 보물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배꽃 아래 피어 있는 노란 민들레와 진초록의 호밀, 그리고 다양한 들꽃들이 어우러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와 같은 자연의 아름다움은 여행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왕지봉 배꽃길은 성환읍 송덕리에서 시작해 율금리, 왕림리, 신왕리 등을 거쳐 다시 이화정으로 돌아오는 약 3킬로미터의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배밭 사이로 나 있는 작은 시골길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며, 방문객들은 순백의 배꽃과 함께 봄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다.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절정에 이르는 왕지봉 배꽃은 천안에서 가장 유명한 봄꽃 명소로, 드라마 촬영지인 ‘눈물의 여왕’에서도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았다.
또한, 왕지봉 일대는 배꽃 외에도 다양한 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가정의 달 5월에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힐링 여행지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