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에 텐트?
올해만 생긴 일이 아니다
7말 8초는 이제 여행업계에서 사자성어처럼 자리 잡아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깨지지 않는 공식이다. 7월 말에서 8월 초를 이르는 이 시기에는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로 전국이 붐빈다.
여름철 극성수기를 맞이하여, 휴가에 나선 이들이 많아진 만큼 다양한 사고 역시 끊임 없이 생기고 있다.
최근 동해안을 중심으로 하는 해파리 쏘임 사고와 몇몇 지역에서 크게 화제된 바가지 요금 논란, 김해 공항 주차장이 만차 되자 민폐 주차로 입구를 막은 사건 등 매일 다양한 사건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 시기에는 특히 휴가를 떠난 사람들이 많은 만큼, 기분 좋은 휴가 날에 공공 장소에서 폐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최근 또 다른 방식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피서객 사례가 발견되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자 독차지한 민폐 캠핑족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영덕대게로 911-44에 위치한 국립청소년해양센터 인근에 있는 정자에 텐트가 설치되어 있다는 걸 봤다는 목격담이 화제를 모았다.
정자 앞에는 정차된 차가 입구를 막고 자리 잡고 있었으며,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정자에 취사 도구와 낚시 의자 등이 널려 있어 취사 준비까지 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사진 속 정자에는 대놓고 텐트가 설치되어 있어, 주민들의 쉼터라고 할 수 있는 정자를 혼자 독점하는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캠핑족의 행태에 네티즌들은 “저런것들은 벌금 100만원씩 때려야 한다”, “사람들이 남을 배려하지는 못할망정 피해는 주지 말고 살아갑시다”, “공공 기물을 개인용처럼 사용하는 사람들은 주정차 불법처럼 벌금 물려야 마땅하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이런 논란 사례는 올해에만 있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작년 여름에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작년에도 있었던 캠핑족 사건
작년 2023년 6월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어제 본 캠핑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게재되었고, 해당 글은 금방 논란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충북 영동의 길가에서 본 캠핑카 입니다.”라며 거대한 캠핑카 사진을 올리며, “정자가 탐이 난 건지 물이 보고 싶으셨던 건지 맞은 편에 공터가 있는데도 도로에 세워서 어닝까지 폈네요.”라고 지적하였다.
자신도 캠핑을 다닌다고 밝힌 작성자는 해당 캠핑족 같은 민폐 캠핑족 때문에 같은 부류로 분류되는 것에 회의감을 느낀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하였다.
해당 사진 속 캠핑카는 2차선 도로의 한 쪽을 막은 채 정자까지 가림막을 설치한 뒤에 캠핑카로 정자 입구를 막아 독점하는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박.. 상상 그 이상이네요. 편도 1차로인데 교통 방해로 신고 안되나요?”, “와 난 누가 저렇게 하고 쉬라고 해도 안한다”, “도로 위에 세워놓고 불안해서 어떻게 놀 수 있는 거냐” 등의 비판을 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