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위기 물씬 나는 팜파스 정원
남아메리카 대륙에 넓은 초원을 뜻하는 ‘팜파스’는 드넓은 평야에서 소와 말 같은 가축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며, 농사를 짓기에도 풍요로운 땅이다.
이 일대에서 자라난 야생 풀들을 ‘팜파스그라스’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공원과 정원에 많이 식재되는 ‘코르타데리아 셀로아나’는 이 일대에서 자라던 잡초를 원예용으로 개종한 것이다.
사람만큼이나 큰 키를 가진 ‘팜파스그라스’는 병충해를 잘 견디는 식물로도 유명하다.
저물어 가는 저녁 노을이 팜파스그라스 일대에 펼쳐지면 더없이 완벽한 가을 풍경을 형성하여, 핑크뮬리와 더불어 가을 정원에 자주 식재되는 식물이다.
올 가을에 이국적인 팜파스그라스를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여행지로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자.
대저생태공원
부산광역시 강서구 공항로 1246에 위치한 대저생태공원에는 습지와 유채꽃단지, 각종 체육시설이 조성되어 있는 부산의 대표 공원이다.
올해 대저생태공원에서는 늦여름부터 피어난 팜파스그라스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화제를 모았다.
무료로 운영되는 대저생태공원 P4 주차장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는 팜파스그라스 군락지는 그 자체만으로 가을의 정취를 자아낸다.
대저생태공원에서는 팜파스그라스 뿐만 아니라 코스모스와 핑크뮬리 또한 만나볼 수 있어 가을 날 가볍게 산책을 떠나기에 좋다.
올 가을에 부산에서 다채로운 가을 풍경을 만나보고 싶다면, 대저생태공원을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태화강국가정원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강국가정원길 154에 위치한 태화강 국가정원은 친환경 생태 정원으로, ‘생태, 대나무, 계절, 수생, 참여, 무궁화’로 구성된 총 6개의 테마가 있다.
태화강국가정원은 태화지구와 삼호지구로 나뉘어져 있는데, 가을에는 국화정원, 자연주의정원, 초화원, 은행나무정원 등의 정원이 이목을 끈다.
오색찬란하게 물든 태화강국가정원에서는 가을의 색이 완연한 팜파스그라스도 피어나기 시작했다.
태화강국가정원에서는 팜파스그라스 뿐만 아니라 가을에 코스모스, 백일홍, 핑크뮬리, 억새들이 펼쳐진 장관도 만나볼 수 있다.
태화강국가정원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인근에는 동굴피아, 대왕암공원, 신기공원, 태화강전망대 등의 관광 명소도 있으니 이 점을 참고하도록 하자.
팜카밀레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우운길 56-19에 위치한 팜카밀레는 올 여름에 수국과 라벤더를 만나볼 수 있었던 여름 꽃 명소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농원이다.
가을의 팜카밀레는 핑크뮬리와 팜파스그라스가 가득 피어나며, 가을에는 국화축제가 열리는 정원으로 탈바꿈한다.
팜카밀레는 올해 늦여름부터 찾아온 팜파스그라스로 아름다운 가을의 풍경을 형성하였다.
팜카밀레에서는 편백나무와 황토로 만든 찜질방과 허브 아로마 족욕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목공예, 원예체험, 허브차만들기, 허브비누, 화장수와 오일추출, 아로마테라피 등을 공방 체험 활동으로 즐길 수 있다.
팜카밀레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9000원이며, 매년 11월에서 3월까지는 화요일마다 정기 휴무일이니 방문하게 된다면 이 점을 참고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