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봉우리 각기 다른 매력
이제는 무료 개방

강원도 홍천군이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임시 폐쇄했던 팔봉산 관광지를 3월 8일부터 다시 개방한다. 야영장과 족구장은 3월 22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등산로 출입이 제한될 수 있으며, 개장 초기에는 방문객이 몰려 시설 이용이 불편할 수도 있다.
팔봉산은 홍천 9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명소다. 해발 327m로 높지는 않지만, 여덟 개의 암봉과 이를 감싸는 홍천강이 어우러져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이 독특한 지형 덕분에 ‘한국의 100대 명산’에도 선정되었으며, 등산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팔봉산 등산로는 암봉과 절벽이 많아 도전적인 산행을 원하는 등반객들에게 매력적이다. 또한, 각 봉우리가 품은 전설을 따라가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도 있다.
팔봉산의 첫 번째 봉우리는 관모와 비슷한 형상을 하고 있으며, 두 번째 봉우리는 정상으로 삼부인당이 자리한 곳이다.
세 번째 봉우리는 전망이 탁월해 정상보다 더 높은 느낌을 주며, 네 번째 봉우리에는 ‘장수굴’이라 불리는 작은 동굴이 있어 이를 지나면 젊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봉우리는 가파른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홍천강과 서면 지역을 조망하는 데 최적의 장소다.

일곱 번째 봉우리에는 ‘부처바위’가 있어 기도를 드리면 번뇌가 사라진다고 알려져 있다. 마지막 여덟 번째 봉우리는 과거 삼부인을 모셨던 장소로, 현재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홍천군은 올해부터 팔봉산 관광지의 입장료를 전면 무료화했다. 이는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 방문객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으며, 자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팔봉산은 단순한 등산 코스를 넘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공간이다. 산 아래 야영장과 백사장이 있어 캠핑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족구장도 마련되어 다양한 레저 활동이 가능하다.
3월 22일부터 야영장과 족구장이 운영을 재개하면서 더욱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할 전망이다.

팔봉산은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가파른 암벽이 많아 등산 시 주의가 필요하다. 미끄럼 방지를 위해 등산화를 착용하고, 기상 변화를 고려해 방문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폭우나 강풍이 예보될 경우 등산로가 폐쇄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홍천군 관광지 관리사무소에서 개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팔봉산은 단순한 등산 명소가 아닌, 자연과 전설이 함께하는 신비로운 공간이다. 용마굴, 백운대, 은선암 등 다양한 지명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져 오며, 이를 따라가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다가오는 봄, 팔봉산에서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여덟 개의 봉우리를 하나씩 넘어보는 것은 어떨까? 홍천강이 감싸 흐르는 이곳에서 특별한 산행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