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가을에 가야 ‘진짜’

10월, 단풍에 둘러싸인 궁궐은 옛 왕실의 역사와 더불어 수려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도심 속 단풍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덕수궁과 창경궁으로 떠나보자.
단풍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느껴지는 정취는 당신을 가을 감성에 흠뻑 빠져들게 할 것이다.
덕수궁
“전통 건축물과 서양식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궁궐”

덕수궁은 대한제국의 황궁으로, 서양식 건축과 전통 건축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자랑한다.
이곳은 원래 조선 제9대 임금 성종의 형 월산대군의 사저였으나, 임진왜란으로 궁궐들이 소실된 후 임시 궁으로 사용되면서 정식 궁궐이 되었다.
이후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며 황궁으로 쓰였고 서양식 석조 건축물들이 추가되면서 동서양의 미가 함께 깃들게 되었다.
덕수궁의 단풍은 이러한 조화 속에서 빛을 발하며 한층 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올 가을, 붉게 물든 나뭇잎 아래서 산책을 즐겨보자.
창경궁
“왕실 가족들의 생활공간”

창경궁은 성종이 세 명의 대비를 위해 창건한 궁으로, 창덕궁과 하나의 영역을 이루며 동궐로 불렸다.
왕실 가족들의 생활공간으로 사용된 이곳은 창덕궁과 맞닿아 있어 한번에 다양한 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궁궐로서의 역할을 잃기도 했으나, 현재는 복원되어 본래의 모습을 찾았다.
단풍으로 가득한 궁 안에서 조선 왕실의 숨결을 느끼는 가을 여행은 힐링 그 자체다.

이번 가을, 조선의 옛이야기를 속삭이는 듯한 궁궐에서 시간을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