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추천 여행지

거대한 호수 위에 길이 420미터의 다리가 놓였다. 이름은 출렁다리지만, 실제로는 그 어떤 순간보다도 고요한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붕어 모양의 인공섬과 연결된 이 구조물은 단순한 관광 시설이 아니라, 자연과 사람 사이를 잇는 통로로 자리 잡았다. 10월 중순, 이곳은 본격적인 단풍 절정기를 맞는다.
인공섬 곳곳에 조성된 산책로와 주변 숲은 붉은빛과 노란빛으로 덮이며 출렁다리에서 내려다보는 경관은 사계절 중 가장 극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예상외로 역사적 요소도 이 공간 속에 함께 존재한다. 단풍만 보고 떠나기엔 아쉬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자연과 구조물이 조화를 이루는 이색 여행지, 붕어섬생태공원과 옥정호 출렁다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붕어섬생태공원 및 옥정호 출렁다리
“평지 동선·조망 구조·문화재 포함한 복합형 힐링코스, 단풍시즌 안 가면 손해!”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 운암면 용운리 259-3에 위치한 붕어섬생태공원과 옥정호 출렁다리는 섬진강댐 건설로 형성된 인공섬과 이를 연결하는 다리를 중심으로 조성된 수변 복합 관광지다.
본래 명칭은 ‘외앗날’이었으나, 국사봉에서 바라봤을 때 섬의 형상이 붕어와 닮았다는 이유로 현재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전체 면적은 약 7만 3천 평방미터이며 현재는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생태 중심 공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임실군은 이 섬을 2018년에 매입해 꽃과 나무가 사계절 피는 정원형 생태공원으로 재구성했다.
공원 내부에는 걷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단풍 절정기인 10월 중·하순에는 다양한 수목이 색을 입으며 독립된 섬 전체가 하나의 단풍 정원처럼 변화한다.

이 시기에는 굳이 높은 산을 오르지 않아도 수면과 나무, 구조물이 만들어내는 색채 대비만으로도 충분한 가을 정취를 경험할 수 있다.
붕어섬으로 진입하는 옥정호 출렁다리는 요산공원에서 시작된다. 다리 길이는 420미터, 폭은 1.5미터이며 개방형 난간을 통해 물 위를 걷는 듯한 감각을 제공한다.
주탑은 붕어 형상을 본떠 제작되었고, 전체 구조는 자연 풍경과 시각적 일체감을 주도록 설계되었다. 이로 인해 출렁다리 자체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주요 조망 포인트로 활용된다.
공원 내에는 문화재로 등록된 ‘양요정’과 ‘망향탑’이 함께 존재한다. 짧은 동선 안에서 자연과 함께 역사적 장소를 둘러볼 수 있으며 중장년층이나 시니어 방문객들이 문화적 흥미를 함께 충족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요산공원 주변은 평지 위주로 조성되어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 이동이 원활하다. 휴식 공간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어 긴 산행 없이도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구분된다. 하절기(3월~10월)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월~2월)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입장은 종료 1시간 전까지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일이나, 공휴일과 겹칠 경우 다음 평일로 대체된다. 기상특보 발효 시나 시설 점검 등의 상황에 따라 임시 입장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 초·중·고등학생 1,000원이며 65세 이상 노인 및 20인 이상 단체는 2,000원이다. 미취학 아동, 국가유공자, 1~3급 장애인(동반 1인 포함), 임실군민, 군부대 소속 장병은 무료입장 대상이다.

주차 공간은 노상 주차장 90대, 임시 주차장 190대 규모로 조성되어 있다.
도보 산책, 경관 조망, 역사적 의미까지 모두 갖춘 이곳은 단풍철 주말 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다. 입장료 이상의 만족감을 제공하는 자연형 복합 여행지, 이번 10월에는 붕어섬생태공원과 옥정호 출렁다리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