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의 역사
일본이라고 믿기지 않는 풍경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여행을 매우 많이 간다. 최근 기록적인 엔저현상에 합리적인 여행을 할 수 있어 더 많이 가는 추세다.
일본에는 화려한 ‘도쿄’, 친근한 ‘오사카’, 묘하고 정적인 ‘교토’ 등 각각의 매력을 지닌 지역들이 있지만 오키나와 여행을 갔다는 사람들은 비교적 적은편이다.
우선 오키나와는 류큐 열도 중부에 위치한 섬이다. 또, 놀랍게도 우리나라와 유사한 역사적인 아픔이 있는 곳이다.
6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성수기라 여행하기에 제격이다. 일본 최고의 휴양지인 오키나와로 떠나보자.
동양의 하와이 ‘오키나와’
오키나와는 원래는 독립국인 ‘류큐국’으로, 조선왕조실록에도 유구국(琉球國)으로 기록된 독립국이었다.
역사도 인종도 일본과는 다르지만 1870년대에 일본제국에 병합되어 현재는 ‘오키나와현’으로 불리고 있다.
또한 태평양전쟁, 오키나와 전투를 겪으며 오키나와 인구 약 3분의 1이 숨진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역사, 문화적인 배경으로 인해 독자적인 류큐왕국의 문화와 유산, 정체성이 남아있다.
결과적으로, 미군정 시기를 거치며 남은 미국문화와 독립국이었던 류큐왕국의 개성, 에메랄드빛 바다와 아열대 기후 등의 특성을 한 번에 가지고 있어 ‘동양의 하와이’라는 이명을 가지게 되었다.
나하시 ‘나미노우에 신사’
오키나와현 나하시에 위치한 ‘나미노우에 신사’는 산호초 절벽 위에 지어져 엄청난 풍경과 풍광을 자랑한다.
‘파도 위의 신사’라는 이름처럼 언뜻 보면 파도치는 바다 위에 지어진 것처럼 보인다.
여러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신사로, 오키나와에서 가장 유명한 신사다.
나하 시내에서 유일하게 수영을 할 수 있는 해안인 ‘나미노우에 해변’이 인접해 있어 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
또한 인근에는 오키나와에 현존하는 사원 중 가장 오래된 ‘나미노우에 고코쿠지 신사'(호국사) 있다.
더불어 나하시에 위치한 슈리성도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류큐국의 수도였던 ‘슈리’에 있는 왕성이기 때문에 볼 가치가 충분하다.
이시가키 섬 ‘카비라 만’
이시가키섬은 자잘한 섬이 많은 오키나와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섬이다.
오키나와현 서쪽에 위치한 섬들 중 거주 인구가 가장 많은 이시가키(石垣) 섬에서는 ‘이시가키섬 종유동굴’, 다람쥐원숭이를 볼 수 있는 ‘야이마무라 민속촌’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오키나와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시가키섬의 ‘카비라 만’이 낙조와 오션뷰로 유명하다.
일본 최남단에 위치해 있어 일본보다 대만에 더 가까운 이곳은 에메랄드 빛의 물결이 절로 탄성을 부른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아 나만 알고 싶은 여행지다.
한편, 투명한 바다에서 즐기는 수상 액티비티도 할 수 있다. 바닥 재질이 유리로 된 보트에서 해양생물을 관찰하는 ‘글라스 보트 체험’이 유명하다.
참고로 이시가키는 오키나와 본섬에 비해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렌터카나 택시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키나와 가라테 회관
세계 180개국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 일본 무술로 알려진 ‘가라테’는 사실 일본 고유의 것이 아니다.
류큐왕국의 오키나와 테(Okinawa Te)가 그 무도의 원형이다.
뻔하지 않은 체험을 원한다면 오키나와현 도미구스쿠에 위치한 ‘오키나와 가라테 회관’을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가라테의 진수를 배울 수 있다.
무도장에서 가라테를 전수받는 것 외에도 가라테의 역사와 세계인 가라테를 배울 수 있으며 ‘Karate Cafe AGARI’에서는 오키나와 전통 요리도 먹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