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대학 영양군 논란
재조명 받는 국내여행 컨텐츠
빠니보틀 발언 재조명
최근 영양군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피식대학>과 관련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영양군을 여행한 다른 유투버와 국내 여행을 다루는 시각을 밝힌 빠니보틀의 소신이 받고 있다.
구독자 수 300만 명이 넘는 인기 코메디 유투브 채널 <피식대학>에서는 최근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 [경북 영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하였다.
이들은 영양군에 관련해서 음식을 주문한 뒤에 식당 주인이 듣는 자리에서 “굳이 영양까지 와서 먹을 만한 음식이 아니야.”라고 혹평을 서슴지 않았고, 영양군을 돌아다니다가 “핸드폰 많이 하는 것 같으면 한전에 취직해서 영양으로 보내 달라고 하세요.”라고 말하며 영양이 재미없다고 희화했다.
해당 영상이 업로드 된 후로 논란이 지속되자, 피식대학은 사과문을 작성한 뒤에 논란된 영상을 삭제하였다. 삭제된 영상의 싫어요 수는 11만이 넘어 좋아요 수의 5배를 기록하였다.
피식대학의 영양 여행 반응
해당 영상은 영양군 시민들에게 무례하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영양군수 또한 해당 논란에 관련한 평을 남겼다.
“많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눈을 떠 보니 영양이 스타가 되었다. 영양의 진짜 모습은 별 볼 일 없는 세상에서 별천지를 누리고 자작나무 숲에서 천연의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전국에서 100세 인구가 가장 많은 최장수 군”이라는 발언으로, 인구 소멸 지역인 영양군을 응원하는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 논란에 관련해서 한국전력영양지사장은 “핸드폰 중독되면, 한전 취직해서 영양 보내달라니요! 그래 말씀하시면 우리 지사 근무하는 후배들이 너무 딱합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되는 일이기에 공무원들도 우리 한전직원들도 와 있는 거지요. 그래도 방송은 흥미롭게 봤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하였다.
역설적이게도 해당 논란의 영상이 올라간 5월 11일 이후부터 영양군 여행에 관련한 검색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하여 비슷하게 영양을 여행한 다른 유투브 채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영양군에 대한 다른 시각 : 파뿌리
지역 인구 소멸 위기에 있는 영양을 다른 시각에서 보는 유투버도 있다. 150만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투브 채널 파뿌리는 5월 19일 <24시간동안 인구 1등 VS 인구 위기!! 사람이 많은 곳이 무조건 더 좋을까?!>라는 영상을 업로드 했다.
해당 영상은 서울과 영양군을 비교해서 체험하는 영상으로, 파뿌리 채널에서는 피식대학의 논란을 의식한 듯 피식대학이 영상을 업로드 하기 이전인 5월 2일 촬영된 영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영상에서 진렬은 영양군의 식당을 보며 “있을 건 다 있다.”라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한적한 전통 시장에 가서 간식을 주문한 뒤에도 극찬을 늘어놓았다.
또한, 사람이 없는 번화가를 보고도 “확실히 정겹네요.”, “뭐라 할까요. 그 이웃 간의 정. 낯익은 사람들이 자주 보이니까 더 자주 많이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게 아닌가.”하면서 다른 시각으로 영양을 조명하였다.
해당 영상은 피식대학이 영양을 대하는 태도와도 비교되어 더욱 호평을 받았다. 피식대학은 인구가 소멸해가는 한적한 영양을 보면서 ‘도파민 제로’, ‘재미없다’는 평을 늘어놓았다.
반면, 파뿌리의 진렬은 ‘서울에서 개봉하는 영화 여기서도 똑같이 개봉한다.’, ‘사람이 없으니까 팔각정에 누워 있어도 에어컨이 필요 없다.’, ‘높은 건물이 없어 뷰가 탁 트이니 눈이 편안하다.’라는 시각으로 같은 장소를 여행하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진렬은 해당 영상에서 영양의 중국집, 영양의 전통시장, 영양의 작은 영화관, 주요 관광지인 선바위, 순대국밥집, 영양 반딧불이 천문대 등을 방문하여 알찬 힐링 코스를 완성하였다.
진렬은 영양 지역을 여행하면서 “영양에서 좋은 기억 밖에 안 남을 것 같다.”라는 평가를 남겨 끝까지 영양과 관련한 긍정적인 태도를 고수하였다.
빠니보틀 역시 남긴 여행 가치관
영양 지역을 둘러싼 피식대학의 논란 관련해서는 여행 유투버 빠니보틀의 의견 또한 재조명을 받고 있다.
빠니보틀은 지난 2020년 7월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에서 “국내 여행은 뭐 먹었는데 맛이 없다. 내가 거기서 악평을 하잖아요? 그러면 어쨌든 그 분들이 피해를 봐요.”라고 언급하여 해당 지역 주민들의 사정을 살피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그리고 맛이라는 게 어쨌든 주관적인 거라 나만 맛없는 거고 다른 사람이 먹었을 때는 ‘아 맛있는데 이걸 맛없다고 그러네’ 그렇게 할 수도 있단 말이죠.” 라고 덧붙이기도 하였다.
해당 발언은 팬데믹 시절에 평소 해외여행을 위주로 하는 빠니보틀의 사정을 중점으로 이야기하며 진행된 방송이었으나 이번 피식대학의 논란을 계기로 재조명 받게 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네티즌들은 “저런 걸 인성이라고하는 거임. 평소에는 티가 안나지만 결국 나옴.”, “빠니 진짜 생각이 올바른 사람이야.”, “깊이 자체가 다르네.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인지를 대변해주는 영상.”이라는 반응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