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이런 데가 있었다니”… 하루 종일 머물고 싶은 ‘4월 봄꽃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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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노원구 불암산 철쭉)

서울의 봄은 언제나 벚꽃으로 시작된다. 도시 곳곳이 분홍빛으로 물들고, 짧은 절정이 지나가면 어느새 그 자리를 철쭉이 이어받는다.

하지만 철쭉은 어쩐지 늘 조용히 피었다가 조용히 스며드는 꽃으로 여겨진다. 벚꽃처럼 요란한 주목을 받진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깊고 은은한 매력을 가진 꽃.

이 철쭉을 가장 아름답게 즐길 수 있는 곳이 서울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출처 : 노원구 (지난해 불암산 철쭉제)

산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꽃길, 아이부터 어른까지 어울릴 수 있는 잔디마당, 그리고 조용한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작은 공연들. 책을 읽는 사람 곁에서 공연이 흐르고, 푸드트럭과 마켓 사이로 봄바람이 스쳐간다.

이곳은 그저 꽃을 보고 스쳐 지나오는 곳이 아니다. 잠시 머물며 봄을 천천히 살아보는 공간이다.

도심 속 자연과 예술, 쉼이 어우러진 봄 축제가 곧 시작된다. 소란스럽지 않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그 봄날의 풍경. 그 특별한 장소는 과연 어디일까?

2025 불암산 힐링타운 철쭉제

“꽃 보러 갔다가 하루 종일 놀다 왔어요”

출처 : 노원구 (2025 불암산 철쭉제)

서울 노원구가 철쭉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오는 15일부터 27일까지 ‘2025 불암산 힐링타운 철쭉제’를 연다고 2일 밝혔다.

불암산 힐링타운 내 ‘철쭉동산’이 조성된 이후 올해로 4번째를 맞는 이번 철쭉제는, 노원을 대표하는 5대 축제 가운데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행사다.

지난해에는 13일간 23만 명 넘는 방문객이 다녀가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축제는 머무르며 여유롭게 즐기는 ‘체류형 축제’로 기획됐다. 동화나라 콘셉트로 연출된 경관 조형물이 설치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 공연, 힐링마켓(플리마켓), 푸드트럭 운영이 예정돼 있다.

출처 : 노원구 (지난해 불암산 철쭉제)

힐링타운 내 나비정원, 정원지원센터, 산림치유센터 등 기존 시설에서도 철쭉제 기간에만 체험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이번 축제의 핵심 공간 중 하나는 ‘야외도서관’이다. ‘책쉼터 방긋’이라는 이름으로 조성된 이 공간에는 어린 왕자 테마의 조형물과 북 쉼터, 그늘막이 마련되며, 도서 큐레이션과 그림책 읽어주기 행사도 함께 운영된다.

이 외에도 카페포레스트 잔디마당, 유아숲체험장 인근 냇가, 피크닉장 등이 야외도서관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철쭉동산 앞 힐링쉼터에는 메인 무대가 설치돼 축제 기간 동안 주말마다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출처 : 노원구 (지난해 불암산 철쭉제)

특히 19일에는 ‘나비 날리기’ 개막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서커스, 버블쇼, 김덕수패의 사물놀이 공연이, 27일에는 오케스트라와 팝핀현준, 박애리의 합동 무대가 예정돼 있어 기대를 모은다.

구청장은 “작년보다 더 풍성하게 핀 꽃과 알찬 프로그램으로 불암산 자락에서의 하루가 특별한 기억이 되길 바란다”며 “철쭉제를 통해 많은 분들의 일상에 따뜻한 봄의 기운이 스며들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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