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질수록 사람 몰리더니 결국”… 겨울 인기 여행지 결정에 전세계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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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쿨케이션’
겨울에는 오로라 관광
인구 557만 명 노르웨이에
관광객만 560만
, 결국 큰 결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북유럽의 조용한 자연 속 작은 나라, 노르웨이가 관광세 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연간 인구보다 많은 관광객 560만 명이 몰리며 일부 지역이 관광객의 발길에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는 원래 겨울철 오로라 관광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었으나 최근 이상 기후 현상으로 인해 여름이 무더워지면서 유럽인들의 ‘쿨케이션’ 명소로도 주목 받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는 북유럽의 대표적 자연 관광지가 새로운 고민에 직면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노르웨이 정부는 관광세 도입을 통해 과잉 관광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세실리 미르세트 경제부 장관은 숙박 요금의 최대 5%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방안을 지방 당국에 제안했다.

만약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이 세금을 도입했더라면, 2023년 한 해에만 약 1.5억 유로(약 1,900억 원)에 달하는 세수를 확보할 수 있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금액은 관광객과 주민 모두가 사용하는 공공재 지원에 사용될 계획이다.

노르웨이는 여름철 ‘쿨케이션(Coolcation)’과 겨울철 오로라 관광으로 전 세계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크로네 약세까지 더해지면서, 자연 속 휴식과 낭만을 즐기고자 하는 방문객들의 발길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기준 약 560만 명의 외국인이 노르웨이를 찾았는데, 이는 557만 명의 인구를 넘어서는 숫자다.

하지만 관광객 유입이 특정 지역에만 집중되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로포텐 제도의 경우에는 여름철 하루 4,000명 이상이 448m 높이의 레이네브링엔 산을 오르며 자연경관을 감상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공원에는 쓰레기가 쌓이고 생태계 오염이 불가피한 문제가 발생한다. 지난해에 자원봉사자들이 이 지역에서 수거한 쓰레기 양만 40리터 분량에 달한다.

또한 트롬쇠 지역처럼 크루즈선이 정박하는 곳에서는 거대한 배 한 척이 작은 도시 인프라에 과부하를 주는 경우도 발생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노르웨이 호텔협회는 관광세가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호텔 예약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자국민들에게까지 추가 부담을 지울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 협회는 크루즈선 승객에게 하선세를 부과하거나 캠핑카의 무분별한 주차를 규제하고, 공공 화장실을 유료화하는 등의 방법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하고 있다.

이미 스발바르 제도에서는 환경세가 부과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크루즈 관광객들에게 추가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노르웨이의 관광세 논란은 과잉 관광에 대한 새로운 대처법을 고민하는 전 세계 여행지들에게 하나의 시사점을 제공한다. 관광객 유치와 자연 보존, 주민 편의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노르웨이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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