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받고 후회했나?”… 북한, 5년 만에 열었다가 돌연 관광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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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나선관광 중단
출처 : 뉴스1 (오는 6월 개장하는 북한의 갈마해안관광지구)

북한이 5년 만에 재개했던 서방 관광객의 방북을 갑자기 중단했다.

코로나19 이후 꽁꽁 닫았던 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한 듯 보였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다시 걸어 잠갔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나선 경제특구를 방문하며 북한 내부의 모습을 전할 수 있었던 상황. 그런데 왜 갑자기 관광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일까?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관광객들이 남긴 후기와 정보 유출을 부담스러워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실제로 다녀온 서방 관광객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북한의 모습과 자신들이 경험한 일들을 올리면서 예상치 못한 파장이 일었다.

출처 : 유튜버 마이크 오케네디 인스타그램 캡처 (북한 나선 경제특구의 학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보여준 공연)

관광객 통제가 심하다는 지적부터 북한 주민들이 가난을 숨기려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까지. 북한이 외부 시선을 의식할 만한 요소가 쏟아졌다.

이뿐만 아니라 북한이 기대했던 외화 수익도 기대에 못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없이 서방 관광객만으로는 수익이 크지 않았을 것이고, 결국 관광 재개를 유지할 동력을 잃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관광 중단을 결정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북한, 서방 단체 관광객 방북 돌연 중단

“5년 만에 열린 문, 단 며칠 만에 다시 닫혔다”

출처 : 고려투어 홈페이지 캡처 (고려투어가 게시한 북한 고려항공의 모습)

북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5년 만에 재개했던 서방 단체 관광객의 방북을 갑작스럽게 중단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영국인 소유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와 뉴질랜드인이 베이징에서 설립한 영파이오니어투어 등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나선 관광이 중단됐다고 공지했다.

북한은 코로나19로 국경을 전면 봉쇄한 이후 지난달 말부터 나선 경제특구에서 서방 단체 관광객을 다시 받기 시작했으나, 불과 며칠 만에 이를 중단했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 관광을 다녀온 서방 관광객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후기를 올리면서 북한 내부 사정이 외부에 그대로 공개되는 상황을 북한 당국이 부담스럽게 여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출처 : 뉴스1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백두산 일대 삼지연 관광지구)

한 영국인 유튜버는 북한 당국의 ‘관광객 통제’가 매우 강력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세상 어느 곳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라고 했으며, 독일 출신의 유명 인플루언서도 “북한 주민들이 가난을 숨기려 하지 않는다”라고 언급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북한이 관광객을 통한 외부 정보 유입을 차단하려 했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기자 출신 조 스미스는 북한 관광 가이드들이 중국인들과의 접촉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관세 부과나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소식까지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외화 수익이 충분했다면 관광을 계속 유지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경제적 이익이 없었던 것이 중단의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출처 : 피에르 에밀 비오 인스타그램 계정 (북한을 다녀온 프랑스인 관광객 비오씨가 나선 특구에서 찍은 사진)

대규모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가 필수적이지만 아직 재개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달 베이징 여행사 ‘즈싱허이’가 중국인을 대상으로 모집했던 나선 3박 4일 관광 프로그램은 출발 당일 갑자기 취소됐다.

즈싱허이와 유사한 나선 관광 상품을 운영하던 중국 여행사 A사는 “여유국(중앙정부 문화여유부 역할을 하는 중국 지방 기관)이 여행 및 홍보를 금지했다”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도 북한이 관광 재개를 원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단체 관광을 허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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