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해수욕장과 척산 온천으로
떠나는 새해 맞이 여행

새해 첫날, 붉은 태양이 떠오르는 순간을 바라보며 한 해의 소망을 비는 전통은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전해져 온 특별한 의식이다.
한국에서 새해 첫 해를 보는 일출 명소로는 정동진이나 경포 해수욕장 같은 장소들이 주로 언급되고는 한다.
하지만 매년 같은 장소에서 반복되는 해맞이가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이번에는 강원특별자치도 속초로 발걸음을 돌려보자.

속초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와 인근 척산 온천에서의 따뜻한 휴식은 일출을 기다리는 시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추운 겨울, 따뜻한 온천으로 몸을 녹인 뒤, 일출과 함께 새해의 희망을 시작하는 완벽한 여행 코스가 바로 여기 있다.
속초 해맞이 축제
2025년 새해 첫날, 속초 해수욕장 남문 일원에서 ‘속초 해맞이 축제’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빛의 바다, 속초’라는 주제로 일출 관람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어우러진다.

해맞이 행사는 1월 1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되며, 해 뜨는 시간인 오전 7시 43분에 맞춰 속초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행사의 첫 번째 프로그램은 야간경관 ‘빛의 바다, 속초’ 오픈식이다. 오전 6시부터 40분 동안 진행되는 이 행사는 아름다운 조명이 물결치는 속초 바다의 야경을 감상하며 새해의 시작을 축하하는 순간이다.
이어 캘리그라피 퍼포먼스와 클래식 앙상블 연주가 어우러지는 무대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오전 7시부터는 신년 축하 공연이 준비되어 있어, 클래식 음악의 선율과 함께 특별한 새해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척산온천지구
속초 해맞이 축제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근처에 위치한 척산 온천 지구를 함께 방문하면 더 완벽한 새해 여행이 될 것이다.

속초 해수욕장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척산 온천은 53℃의 천연 알칼리성 온천수로 유명하다.
피부병, 신경통, 류머티즘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 새해 첫날의 피로를 풀고 건강을 챙기기에 제격이다.
척산온천지구에는 노천탕, 테마 온천탕 등 다양한 온천 시설과 소나무 숲 산책길이 마련되어 있어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다.
특히 척산족욕공원은 온천수 족욕 체험을 통해 몸의 혈액 순환을 돕고 피로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조선시대 허준의 ‘동의보감’에 나오는 건강관리법인 두한족열(머리는 차갑게, 발은 따뜻하게)의 원리를 적용한 족욕 체험은 짧은 시간 안에 큰 힐링 효과를 준다.
척산 온천에서의 힐링을 마치고 속초 관광 수산시장에 들러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즐기는 것도 추천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