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데 잘 모른다는 벚꽃 사찰”… 아는 사람만 안다는 봄꽃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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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4대 사찰로 손꼽히는
고흥 능가사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
출처 : 능가사 인스타그램

사찰에서 봄꽃을 즐기고 싶다면 지금이 고흥 능가사를 찾을 가장 좋은 시기다. 전라남도 고흥군 점암면에 위치한 능가사는 한창 벚꽃이 만개한 풍경 속에서 조용히 봄날을 맞이하고 있다.

이 사찰은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팔영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벚꽃 풍경이 어우러져, 한적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봄 여행지로 제격이다.

능가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 송광사의 말사로, 호남 4대 사찰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출처 : 능가사 인스타그램

신라 눌지왕 417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보현사를 모태로 삼아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후 1644년 벽천 정현대사에 의해 중창되었고, 이후 ‘능가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그 규모는 무려 40여 동의 전각과 10여 곳의 산내암자가 있었다고 전해질 만큼 당시 위상이 대단했다.

현재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응진당, 천왕문, 종각 등 14개의 전각이 복원되어 있으며, 그 중 대웅전은 중간 기둥 없이 세워진 구조로 건축미를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307호로 지정되어 있다.

평지에 넓게 펼쳐진 능가사 경내는 전각의 수보다 조경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어, 여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출처 : 능가사 인스타그램

능가사의 봄은 특히 아름답다. 3월에 만개해 3월 말에 낙화한 동백꽃을 시작으로, 지금 이 시기엔 벚꽃이 사찰을 감싸며 절정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사찰 입구부터 대웅전까지 이어지는 길 곳곳에 심어진 벚나무가 활짝 꽃을 피워, 사찰의 전통 건축과 어우러진 봄꽃 풍경이 자연스레 인생샷 배경이 된다. 고즈넉한 사찰의 분위기 속에서 꽃잎이 흩날리는 풍경은 마음까지 정화되는 느낌을 준다.

호남 지역 외에 전국에서 아직 능가사의 존재가 잘 알려지지 않은 것도 조용한 분위기가 유지되는 요인이다.

능가사는 중창불사(부처님을 위해 사찰을 짓는 일을 주로 이른다)를 이어가며 사찰 초입에 누각을 새로 세우고, 응진전 앞마당에는 ‘화엄일승법계도’를 설치해 수행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출처 : 능가사 인스타그램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사찰 곳곳에 심겨 있어, 능가사는 마치 자연 속 식물원을 닮은 모습이다.

5월이 되면 작약이 피어나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한 해 사계절 모두 정성스럽게 가꿔지는 정원은 언제 찾아도 만족스러운 여행지를 만들어준다.

팔영산 자락의 맑은 공기와 평화로운 분위기,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절정에 이른 벚꽃 풍경이 어우러진 능가사.

시끌벅적한 관광지 대신 조용히 자연과 사찰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끼고 싶다면, 지금 이곳으로 떠나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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